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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1일) 사무실 인근에서 서예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이번 전시회는 종로도서관 후원으로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정독도서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서예전시회를 생각하니 옛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80년대 까지만 하여도 글씨를 잘 써야 직장에서도 환영을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글씨 못 쓰는 설움을 넘기고자 5년 정도 서예학원에 다녔다.

 

서예공부를 할 때는 서예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면 먼 거리도 마다하고 전시회 구경을 다니곤 하였다. 컴퓨터 시대가 열리면서 글씨 못쓰는 악필도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 되어 좋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의 옛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 마음때문인지 오래간만에 전시회를 찾으니 마음이 새로워진다.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정독도서관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은 간간이 만날 수 있었다.

 

전시내용을 살펴보니 내 마음에 드는 내용부터 눈이 간다. 필자가 가훈으로 사용하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바란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다가오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반드시 생각대로 된다는 말과 자기 자신의 천진스런 본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으뜸가는 정진한다는 수본진심 제일정진(守本眞心 第一精進)이란 글도 너무 좋다.

 

온갖 복이 저절로 모여든다는 백복자집(百福自集)과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좇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고 하는 만사종관기복자후(萬事從寬其福自厚)란 글귀도 좋은 것 같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니 창작 작품도 볼 수 있고 임서 작품도 보인다. 그중에 국전지에 정성껏 완임한 해서의 원진묘지명완임(元珍墓誌銘完臨), 예서의 장천비완임(張遷碑完臨)과 을영비완임(乙瑛碑完臨)도 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 예서, 해서, 행서, 한글판본체 작품을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어 필자는 가을비를 맞고 온 보람이 있었다. 마침 전시장에서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회원들은 종로도서관 서예교실에서 자신들을 지도해 주시는 우당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걸음마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각자의 성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껏 도와주신 종로도서관 관장 외 관계자 여러분에게 고마움 표현한다는 아름다운 말씀을 건네주셨다.

 

이번 전시회에는 9명이 출품을 하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처음 열리는 전시회라도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발전적인 전시회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友松 閔東珍님
友松 閔東珍님 ⓒ 박하용
 松泉 安德姬님 ( 우측, 元珍墓誌銘完臨)
松泉 安德姬님 ( 우측, 元珍墓誌銘完臨) ⓒ 박하용
 志垠 金善順님
志垠 金善順님 ⓒ 박하용

 

 裕泉 姜成來님(우측, 廣開土大王碑截臨)
裕泉 姜成來님(우측, 廣開土大王碑截臨) ⓒ 박하용

 

 松垠 朴美柑님
松垠 朴美柑님 ⓒ 박하용

 

 상,錦海 河地英님(우측, 乙瑛碑完臨)
하, 蕙園 蔡英姬님 (좌측, 張遷碑完臨)
상,錦海 河地英님(우측, 乙瑛碑完臨) 하, 蕙園 蔡英姬님 (좌측, 張遷碑完臨) ⓒ 박하용

 

 상, 金聖愛님, 하, 安廷和님 (우측, 截臨史晨碑)
상, 金聖愛님, 하, 安廷和님 (우측, 截臨史晨碑) ⓒ 박하용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e조은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왕서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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