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고 있는 선영숙 이사장.
ⓒ 박미경
29일 저녁 화순남산공원 일원에 그윽한 가야금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사)호남연정국악원(이사장 선영숙)은 29일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화순군민을 위한 제9회 선영숙 가야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는 전완준 군수와 주승현 화순군의회 부의장, 문인수 부군수, 임호환 송원대 교수와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 발표회를 지켜봤다.

▲ 화순군민을 위한 선영숙 가야금 발표회가 화순에서 열렸다.
ⓒ 박미경
선영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해 농사를 마치고 신명하게 두드리는 풍물은 우리가 지켜야할 유산이며 화순을 대표하는 풍광”이라며 “우리가락은 우리가 숨을 쉬는 것과 같이 늘상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 이사장은 “이날 발표회는 군민들과 함께 숨을 쉬기 위한 자리”라며 “우리가락의 선율을 들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이기는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김금옥 호남연정국악연수원 예술원장 등이 김병호류 짧은 산조를 연주하고 있다.
ⓒ 박미경
발표회는 광주 MBC 얼씨구 학당의 진행자인 강현구씨의 사회로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가장 먼저 선영숙 이사장이 무형문화재이자 설장구 이수자인 이대휴 선생의 장단에 맞춰 다양한 악조의 변화가 특징인 김병호류 긴 산조를 연주, 가야금연주의 진수를 보여줬다.

▲ 아쟁과 해금을 연주하는 이가 선씨의 두 아들 현식, 현석군이다.
ⓒ 박미경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맛깔스런 발디딤으로 유명한 임이수 선생은 하얀 도포자락을 펄럭이며 나긋나긋한 춤사위의 한량무를 선보였다.

걸쭉한 전라도 입담과 어우러진 이난초 선생(남원시립국악단예술감독)의 춘향가, 아쟁과 피리, 해금, 가야금과 징이 어우러진 시나위, 가야금산조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특히 각각의 악기 연주자들이 각자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시나위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선씨의 두 아들 현식, 현석군도 각각 아쟁과 해금을 연주하며 시나위에 참여했다.

▲ 이난초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의 춘향가중 이별가.
ⓒ 박미경
선영숙 사)호남연정국악연수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가야금의 대가 임동선 국악인 등 쟁쟁한 국악인으로부터 사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무형문화재인 '구례줄풍류' 이수자이기도 하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호남연정국악연수원은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산골에 자리 잡고 있다. 우연찮게 야사리를 지나다가 주변 경관에 반해 2001년부터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씨의 남편 신상철씨는 현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 맛깔스런 발디딤이 일품인 임이수 선생의 한량무.
ⓒ 박미경
▲ 즉흥적인 시나위 연주에 흥이난 관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화순#선영숙#호남연정국악연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어떤 사항에 대해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글로 남겨 같이 나누고싶어 글 올립니다. 아직 딱히 자신있는 분야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