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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안상수 의원(왼쪽)과 이규택 의원.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안상수 의원(왼쪽)과 이규택 의원.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이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마음으로는 (원내대표) 출마 결심이 어느 정도 됐으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그 이유를 "자꾸 언론에서 양 캠프의 대리전으로 보기 때문에 또다시 싸우는 거 아니냐는 국민적인 지탄 받을 가능성도 있고, 박 캠프로서는 제가 나와서 패배하게 되면 또 아픈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경선이 끝난 지) 3일도 안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또 일주일만에 (원내대표 경선이) 벌어지는 것이니 결과에 따라 엄청난 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당 대선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출된 만큼 원내사령탑은 '친 박근혜' 성향 쪽에 양보하는 게 어떠냐는 의중도 내비쳤다.

이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원내 대표는 박 캠프 측에 주는 것이 화해와 단합을 위해 좋은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제가 보기에는 (그것이) 순리와 정도로 보지만, 안 의원이 이미 출마 기자회견을 했으니 다시 돌리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포기를 하면 원내대표 선출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최악이면 그런 경우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또 굉장히 말이 많을 것"이라고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정형근 "표 대결 없이 원내대표 선출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편,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런 잡음을 우려해 원내대표 선출을 경선 없이 치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언론이 마치 (원내대표 경선이) 이 후보와 박 후보의 대결이 되지 않겠냐고 서술하고 있다"며 "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고 대선이 4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 원내대표를 표 대결로 뽑는 게 바람직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 당 지도부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7일이다.
#원내대표#한나라당#이명박#박근혜#이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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