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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개발을 원치 않는 어느 주민이 써놓은 글자가 동네입구에서 크게 눈에 띄네요.
개발을 원치 않는 어느 주민이 써놓은 글자가 동네입구에서 크게 눈에 띄네요. ⓒ 김종성
이 집은 온통 텃밭으로 도배를 하고 있네요.
이 집은 온통 텃밭으로 도배를 하고 있네요. ⓒ 김종성
눈에 익은 담벼락의 모양입니다.
눈에 익은 담벼락의 모양입니다. ⓒ 김종성
경로당의 이름이 더 이상 잘 지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경로당의 이름이 더 이상 잘 지을 수 없을 것 같네요. ⓒ 김종성
어느 집 벽을 덩쿨이 맘껏 수놓고 있습니다.
어느 집 벽을 덩쿨이 맘껏 수놓고 있습니다. ⓒ 김종성
동네 개도 여름더위에 지쳤는지 외지인을 봐도 짖지도 않고 그늘에서 쉬고 있습니다.
동네 개도 여름더위에 지쳤는지 외지인을 봐도 짖지도 않고 그늘에서 쉬고 있습니다. ⓒ 김종성
동생을 즐겁게 해주려는 형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마음이네요.
동생을 즐겁게 해주려는 형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마음이네요. ⓒ 김종성
하지만 이곳도 곧 사라질 운명으로 제가 사는 동네처럼 빌딩과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색깔 없고 무미건조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수도권에 어울리지 않게 낙후되어 있다는 것은 곧 개발대상 지역이라는 의미이며, 목하 서울시와 토지공사에서는 향동을 포함한 이웃동네들을 대상으로 하는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을 소유한 소위 집주인은 토지대금과 개발 보상비라도 받겠지만 보상비가 적은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거의 쫓겨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주변에 현재 진행 중인 은평구 뉴타운이 되고 있는 다른 동네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이제 텃밭이니 골목이라는 단어는 머지않아 사어(死語)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시장이라는 정겨운 단어가 사라지듯이 말입니다.
#향동#개발#아파트#뉴타운#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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