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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달기 행사
노란리본 달기 행사 ⓒ 손철균

아프간 피랍 사건이 3주일 넘게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인질 무사귀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 안산의 한 교회에서 열렸다.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명성교회는 8월 12일부터 교회 앞마당에 노란 리본을 달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하고 교인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김홍선 목사는 “아프간 인질 사태로 교회의 마음도 무겁다, 같이 책임을 공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 잘잘못을 떠나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인질들이 무사히 귀한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야 한다고”고 밝히고 “내 부모 내 형제 같은 심정으로 피랍자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범국민적, 범종교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주민 정낙민(65)씨는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다, 하지만 교회가 이런 행사를 하고 있어 지나가다가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사회가 책임론에 치우쳐 마구잡이식으로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

이 캠페인은 평화여성회, 녹색연합, 대한성공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NCC정의평화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참여연대를 비롯한 78개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시작한 캠페인이다.

명성교회는 안산시에서 선행을 자주 실천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명성교회는 100여개의 단체와 불우이웃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복지센터를 건립해 불우 청소년에게 공부방을 제공하고 있고, 맞벌이 부부 및 결손아동 볼보기 등 나눔을 실천해 안산시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김 목사는 교회가 사회에서 공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동안 교회가 독선적이고 나눔의 실천이 적었음을 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고 밝히고 “이제 교회는 독선과 아집에서 떠나 사회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자기성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란리본달기#아프간#인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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