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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은 우리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해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아득한 역사 속의 기록이다. 두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가슴으로 직접 느끼지 못한 과거에 대한 궁금증은 <오마이뉴스> 6기 인턴기자들에게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열띤 토론을 불러 일으켰다.

"왜 광주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진압군이 투입되었을까?" "왜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웠을까?"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5ㆍ18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어렴풋이 아는 사람, 잘 아는 사람,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 사람, 아직 안 본 사람 다양했다. 그런데 백번 말해 무엇 하랴. 우리는 일단 가방을 싸고, <화려한 휴가>를 상영하고 있는 영화관으로 향했다.

▲ 종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했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었다.
ⓒ 김한내
적당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 덕분에 바깥 공기는 시원했다. 좁고, 더운 회의실에서 벗어나 시원한 영화관에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설레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팝콘과 콜라, 오징어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영화 초반에는 다들 열심히 팝콘을 먹고, 콜라를 마셔댔지만 어느 새 팝콘과 콜라로 뻗치는 손길이 뜸해졌다. 잠깐의 정적,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125분간 가슴 저린 광주의 아픔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인턴기자들도 영화를 보며 많이 울었다. 아직 감정을 추스르진 못했지만 영화관에서 자리를 옮겨 <화려한 휴가>를 본 느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생각이 일치하는 점도 있었지만 각자의 경험 등에 따라 엇갈리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선배세대들이 보기에 '철없는' 대화로 여겨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80년 5월'을 경험하지 못한 현재 대학생들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도 의미 있다는 생각에 이야기 내용을 가능한 가감 없이 옮긴다.

만약 내가 당시 기자였다면...

▲ 영화를 보고난 뒤 <화려한 휴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 김한내
김주현(22·서울대 통계학과 3학년)= "아까 <라따뚜이> 보자고 했던 것이 부끄러웠어. 그동안 전경이 학생들 탄압한 것 밖에 몰랐어. 정말 이런 현실이 있었구나. 영화보고 진짜 소름끼치도록 놀랐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요원의 말처럼 모든 장면들이 사실이 아니고 꿈이었으면 좋겠어."

차예지(25·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 "난 영화에 나온 5ㆍ18이 불과 20여년 밖에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것에 소름 끼쳤어. 무고한 시민들까지 마구 때리는 장면은 너무 가슴 아팠어."

김한내(23·고려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화려한 휴가>를 두 번째 보는 건데, 다른 슬픈 영화를 봤을 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 영화 내용이 슬퍼서 울었다기보다 실제로 광주 사람들이 겪었던 일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이 울었어."

최재인(23·고려대 역사교육과 3학년)= "영화를 본 관객들이 5ㆍ18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봤던 5ㆍ18에 대한 단상들을 많이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시위 나오는 뉴스를 끄라고 이야기하던 시민이 나중에는 항쟁의 주체가 되어 시위에 가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더라."

▲ 손기영 인턴기자
ⓒ 김한내
손기영(27·명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진압군과 시민군이 선과 악으로 구분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독재정권의 피해자라고 생각해.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군인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싸웠던 걸까? 광주시민과 군인들 모두 피해자야.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어."

조광민(27·건국대 수의학과 4학년)= "영화에서 진상규명에 관한 내용, 이것이 왜 '민주화운동'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거 같아. 사전지식 없는 사람이 봤다면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더라."

<화려한 휴가>는 인턴기자들에게 80년 광주의 실상을 절실히 알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한 당시 언론에 대해 분노를 갖게 했다. 우리는 "만약 내가 기자로서 5ㆍ18 현장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란 문제를 논의했다.

차예지= "5ㆍ18 때 외신들은 광주의 실상을 낱낱이 전했다고 들었어. 당시 외신기자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취재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아.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웃음)"

김한내= "근데 당시 기자들은 광주의 상황에 대해서 정말 몰랐을까?"

손기영= "아마 알면서도 광주에 실상에 눈감았을 것 같은데. 당시 언론 문화의 성숙도 차이일 것 같아. 그때 기자들은 군부 눈치만 보고…. 나라면 당장 달려가서 광주의 실상을 전할 텐데…, 그것도 봉쇄당하면 대자보를 통해서라도 소식을 전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 조광민 인턴기자.
ⓒ 김한내
최재인= "광주는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외부에서 실상을 포착하기 어려웠을 거야. 아마도…."

차예지= "언론이 아무리 파급력을 가져도 절대권력 하에 놓인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비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야. 대신 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흘려주는 방법을 선택할 거 같아. 내가 직접적으로 행동하지는 못했을 것 같아."

조광민= "당시에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만일 내가 80년 광주에 가서 취재했더라도 보도되지 않았을 것을 같아. 하지만 그 실상을 덮어두지 않고 나중에라도 밝혔을 거야 나는."

김한내= "우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웃음)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언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사람들은 보도 자체를 믿게 되니깐. 당시 언론들이 광주시민들을 '폭도'라고 묘사했으니깐 국민들도 그렇게 믿었을 거야. 진실을 보도하겠다는 것이 기자의 사명감인 것 같아."

김주현= "지금은 그때같이 총칼이 오고 가지 않을 뿐, 충분히 경제 권력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아? <시사저널> 사태도 그렇고…,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권력 앞에서 기자들은 진실을 위해 당당해져야 해."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망각한다"

▲ 김한내 인턴기자
ⓒ 최재인
인턴기자들은 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은 직접적으로 경험한 세대가 아니다. 하지만 <화려한 휴가>를 통한 간접체험은 미처 알지 못했던 5ㆍ18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차예지= "80년 당시 광주에서 무자비한 학살이 벌어졌다는 사실 정도를 알고 있었는데, 영화를 통해 광주의 잔혹상을 더욱 가슴 아프게 느낄 수 있었어."

김주현= "좀 부끄럽지만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 정도만 알고 있었어. 이렇게 심한 줄 몰랐어. 영화보고 놀랐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바로 27년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서…, 정말 정신적 충격이었지. 그동안 5ㆍ18뿐만이 아니라 집회, 파업, 농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오마이뉴스> 인턴기자를 안 했으면 이런 영화 보지도 않았을 것을 거야."

김한내= "텍스트를 통해 5ㆍ18을 처음 접했을 때 숨이 막혔었어. 당시 충격을 그대로 경험한 것 같았거든. 그런데 영화를 보니까 더욱 현실화되면서 눈물이 나더라. 어떻게 이런 일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걸까? 피해자들이 숨죽이며 살아왔던 현실…, 역사는 가해자를 심판하지 않는 것 같아."

최재인= "난 별로 충격 받지 않았어. 지금도 농민과 노동자들이 아직도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5.18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생각해."

조광민= "그동안 5ㆍ18을 포함해 '민주화'라는 의미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같아. 그리고 그 사람들이 '민주'를 위해 싸웠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죽어간 자기 주위 사람들을 위해 싸웠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영화를 보고 다시 생각해 본건데, 이요원의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는 말처럼 5월의 광주는 우리를 위해 싸웠고 더 나아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 같아. 그분들의 뜻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손기영=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망각을 하는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 그 순간만 감동받는 현실이 답답해. 난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5ㆍ18의 의미를 항상 소중히 간직하고 기억했으면 좋겠어."

▲ 최재인 인턴기자
ⓒ 김한내
5ㆍ18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인턴기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손기영= "제대로 된 반성, 과거사정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있기 때문이야. 김영삼 정권이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복권 시켰어. 역사적 평가를 해야 할 시기를 놓친 거지."

조광민= "과거 강한 정부에 대한 향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평가가 엇갈리는 것 아닐까? 극우, 강한 정부에 대한 향수가 사건에 대한 미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아."

김한내= "그리고 가해자 세력이 권력의 핵심에 있기 때문에 피해자의 목소리가 표면화되지 못했어."

최재인= "그 권력을 손에 쥐어준 것도 결국 국민들의 선택이었는데.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돼."

80년 광주시민들은 학생들이 벌인 반독재 투쟁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5ㆍ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위문화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시민들의 호응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김주현= "요즘 사람들이 시위를 '이기주의'로 생각하는 것 같아. 잘 동참하지도 않고. 교통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해."

차예지= "과거에는 시대적 요구가 컸지만, 지금은 내 삶에 큰 불편함이 없는 것 같아."

손기영= "민주화가 이루어진 지금 사람들은 정치적 요구보다는 각기 다른 경제적 요구를 가지고 있어. '경제적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을 하고 시위를 하고 있지. 그런데 서로 다른 계층의 경제적 요구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자기목소리에만 충실해."

조광민= "맞아. 사회가 다양한 계층으로 분업화된 측면도 있어. 과거에는 특정 기업 몇 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다원화 되었지. 경제가 양극화, 분업화 되면서 모든 요구를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내는 게 쉽지 않아."

손기영= "대상을 한정짓는 '계급론'에서 벗어난 노동운동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조광민= "노동운동 자체가 '그들만의 리그'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

차예지= "작은 이유들로 사사건건 파업하면 어떻게 사회가 굴러 가냐. 그리고 요즘 사회가 다원화 되어가면서 시위가 너무 남발되는 것 같아. 솔직히 보면 자기목소리에만 충실한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파업들도 많아. "

김주현= "어떤 회사는 비데 만들어 달라고 파업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주차장이 멀다고 시위하고…, 정말 웃음 밖에 안 나오는데. 이런 것 때문에 정당한 요구를 하는 시위들이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야."

최재인= "진보진영에게 높은 도덕적 잣대를 부여하는 것 같아. 예를 들어 노조간부가 사측으로부터 돈 받았을 때 사측은 비판이 대상이 아니고 노조가 비판의 화살을 맞거든. 이런 게 하나씩 쌓여가다 보니깐 진보진영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이들이 벌이는 시위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지게 되는 것 같아."

조광민= "일례로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거 같아. 운동권에 대한 비판의 근거도 없고 그리고 공공의 적(독재정권)이 과거에는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공공의 적이 없는 것이 운동을 위축시킨 부분도 있어."

김한내= "맞아. 대학생을 포함해서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문제를 내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것 같아. 나는 항상 정규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나는 사회의 기득권층이라는 생각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

김주현= "그리고 '내가 운동, 시위에 참여해봤자 뭐가 바뀔까?'라는 소시민적 회의감도 작용하는 것 같아."

조광민= "이런 것이 다 현실을 피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 아닐까?"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봤으면..."

▲ 김주현 인턴기자
ⓒ 김한내
김주현= "맞아. 우리 세대는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나를 희생시키려 하지 않으려 해. 고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가 처한 현실과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생겨날 수 없게 되는 거지."

손기영= "현실에 대한 불편함이 있고 어려움도 있어야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그 고민이 내가 처한 현실을 개혁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하고 또 하나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진보의 싹'을 틔우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인턴기자 막내 주현이는 영화관에 가기 전 <라따뚜이> 노래를 부르더니, 막상 영화 볼 때는 제일 집중해서 봤다. 그만큼 <화려한 휴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를 남겼다.

김한내= "평점은 9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이 여태까지 영화화되지 않았던 소재를 다룬 점이 좋았어. 1점의 안타까움은 '왜'라는 설명부재지만, 나머지 9점을 얻어갈 수 있으니까 꼭 봐라! 몰랐던 사람,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 '관심'이 생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차예지= "9점. 사회문제 관심 없던 나 같은 사람이 가슴으로 당시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어.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김주현= "난 7점(웃음). 5ㆍ18을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어. 적어도 충격은 받을 수 있으니까."

조광민= "8점. 한마디로 정리하면 '첫 술에 배부르랴'…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지만 첫 발을 내딛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

최재인= "8.5점. 어른들이 중고등학생들에게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어."

손기영= "나는 9.5점. '고민하지 마라! 사회문제는 가슴으로 느끼는 거다. 책만 읽어서는 느낄 수 없고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가슴이 움직여야 마음과 머리가 움직인다.' 이 말을 하고 싶어."

3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론은 각자 영화에 대한 '평점'을 매기기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이었기에 냉정한 평가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5ㆍ18 민주화항쟁은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를 통해서 사람들의 관심 속에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눈 김한내 인턴기자는 "사람들이 영화가 슬프다고 그냥 눈물만 흘리면 다음에 이 모든 감정을 잊어버린다"며 감정의 일회성을 경고했다.

눈물로써 거침없이 깨달은 5ㆍ18의 아픔은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가슴 속을 짓눌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오늘 느낀 감정을 가방 속에 있던 수첩에 또박또박 정리했다. '독재는 슬프다', '80년 광주는 아팠다', '잊혀진 과거는 안타깝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내일 아침 다시 수첩을 펼칠 때, 슬픈 눈물 대신 '광주의 아픔'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손기영, 조광민, 김주현, 김한내, 차예지, 최재인 기자는 <오마이뉴스> 6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화려한 휴가#광주#5·18#영화#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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