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탑은 상하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4층의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 기단은 글이 새겨져 있어 탑의 조성 경위를 알 수 있으며 위 기단은 사자 4마리를 배치하여 탑신을 바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이 탑은 크게 지대-기단-탑신 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현재 탑신에는 지붕 돌이 4개까지 남아 있는데 아래 기단에 있는 글을 통해 원래 9층이었음을 알 수 있다.
네 모서리에 한 마리씩 배치한 사자의 안쪽 공간에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상을 모셔 두었다.
두건을 쓴 고통스런 표정을 하고 있는 부처님은 비로자나불이다. 비로자나불의 패션이 독특하다. 머리에는 두건같은 것을 쓰고 있는데,왜 그런것인지는 알아보아야겠고, 비로자나불의 특징인 지권인을 하고 있고,법의는 통인이며, 목에는 삼도까지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통일신라계열을 잘 따르고 있다.비로자나불의 머리 위로는 머리를 중심으로 연꽃을 조각해 놓아 예술의 미를 더해주고 있다.
고려 현종 13년(1022년)에 만들어진 이 탑은 연대가 확실하여 각부의 구조와 양식, 조각수법 등다른 석탑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탑이기도 하다.
판 위에는 중대석이 놓이는데, 중대석의 (남쪽)정면에는 탑의 건립과 관계된 명문이 적혀 있다.
사자는 정면의 2마리는 고개를 45도로 돌리고 있고, 후면의 2마리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두마리는 입을 '아'하고 있고 두 마리는 '함'하고 있어 깨달음의 이치를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해대석에는 가로X세로 3X3 으로 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안상안에는 연꽃을 형상화한 작품을 새겨 넣어 요즈음 불상을 크게 만들고 금맥기를 칠하는 등불자들을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승려들의 상업주의가 연상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유 포트와 제 개인 홈페이지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http://chamstory.net/)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