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관리하고 있는 무등산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입석대·서석대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나, 그 동안 통제가 되지 않아 사람들이 직접 바위 위에 올라가 낙서를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주변 등산로 역시 훼손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출입제한 조치로 오는 7월 20일부터 시민 및 등산객 등의 입석대·서석대의 직접 접촉이 금지되며, 일정거리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통제선(로프)이 설치된다.
또 무등산공원관리소는 관리 전담인원 2명을 배치하여 주상절리대 접근방지를 위해 홍보안내 및 통제를 적극 실시하며, 이를 위반하고 출입하는 등산객 등에게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과태료 부과, 고발 등 최고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 주상절리대 보존사업계획 용역을 수립하여 훼손지 생태복원공사, 보호시설설치 등 보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자연휴식을 위해 탐방로 출입을 전면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금년에 사업비 7억원(국비 5억, 시비 2억)을 확보하고, 주상절리대 전망대 설치, 우회 탐방로 신설 등 본격적인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대 박승필(지리학과) 교수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육지에서는 유일한 자연자원으로 형태 등이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특히, 입석대는 사람 발길로 흙이 무너지면 기하급수적으로 훼손될 수 있어 조속히 출입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희진 무등산공원관리소장은 "입석대·서석대 출입제한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장기적으로 주상절리대를 보존하여 후대에 무등산 천연기념물을 원형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이므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