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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죠니의 오프닝을 알리는 광경
마술사 죠니의 오프닝을 알리는 광경 ⓒ 김용한

마술사 죠니의 마술솜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마술사 죠니의 마술솜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 김용한

그리운 오빠를 회상하고 있는 윤아(반윤경). 공대생에서 연극인으로 첫 무대에 서다.
그리운 오빠를 회상하고 있는 윤아(반윤경). 공대생에서 연극인으로 첫 무대에 서다. ⓒ 김용한
"자네들 사는 인생이 마술인 걸 없던 것도 생기고 있던 것도 사라지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처음 보는 사람을 사랑하고 인생은 매직"- <마술사 죠니>의 노랫말 중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품 <마술사 죠니>(www.dimf.or.kr/html/program/creation)가 지난 22일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창작초연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마술사 죠니>는 21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24일까지 6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마술사 죠니로부터 마술을 전수받은 종수가 관객들과 함께 마술시범을 보이고 있다.
마술사 죠니로부터 마술을 전수받은 종수가 관객들과 함께 마술시범을 보이고 있다. ⓒ 김용한
이번 공연은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 감독이었던 이상원(뉴컴퍼니 제작자)씨가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 이어 만든 두 번째 작품. 매직을 통해 벌어지는 인생의 모습, 눈속임으로 생각했던 마술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매직의 마력을 맘껏 보여준다.

공연 내내 마술쇼를 마치 감상이라도 하듯 배우들의 현란한 카드와 꽃 마술은 배우인지 마술사인지를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솜씨가 있다. 서커스극단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우리의 인생을 표현하듯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관객들도 어느새 배우들과 함께 되어 매직에 빠진다.

양아버지 김시현의 역을 한 연극배우 김현규씨와 윤아역 변윤경씨의 연기 모습.
양아버지 김시현의 역을 한 연극배우 김현규씨와 윤아역 변윤경씨의 연기 모습. ⓒ 김용한
연극 1세대이면서 40년 연극무대를 지켜가면서 후배들과 함께 멋진 연기를 펼친 카메오 김현규 배우의 경륜에 묻어난 윤아 아버지의 연기는 눈길을 끈다.

배우 김현규(63세. 씨우터 우전 관장)씨는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서 서서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토로하면서 "연극을 연중무휴 무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비록 공대생이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시험을 친 것이 합격이 되어 무대에까지 서게 되었다는 반윤경(윤아역)씨는 "무대에 서보니 뮤지컬에 대한 매력과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소회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마술사 죠니의 앤딩 장면
마술사 죠니의 앤딩 장면 ⓒ 김용한
감칠맛 나는 마술연기와 노래 솜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고봉조(종수역)씨도 "1~2년을 연습해야 습득할 수 있는 마술기법을 한두 달 만에 배우려고 밤늦게 나머지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픈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노래, 연기, 춤의 3박자를 잘 갖춘 배우로서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가 되고 싶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술사 죠니>의 제작자이자 뉴컴퍼니 대표인 이상원씨는 "캣츠와 버금가도록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하면서 "창작극이 활성화되고 창작인프라 구축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대책 강구, 창작뮤지컬에 대한 공연 연장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술사 죠니의 마술로 윤아와 종수는 재회를 하지만 불치병에 걸린 윤아는 사랑하는 오빠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마술사 죠니의 마술로 윤아와 종수는 재회를 하지만 불치병에 걸린 윤아는 사랑하는 오빠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 김용한
창작초연 뮤지컬 <마술사 죠니>는 오는 11월 대구시민회관에서 다시 일반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고 대구 최초의 민간제작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는 중국 상해, 무석, 소주, 장가항에서 해외초청 공연이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대구의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술사 죠니>는 오는 24일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에 공연되며 일요일에는 3시, 6시 두 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마술사 죠니 감독에는 이응창씨가 맡았고 연출은 이성자, 분장에는 김양순씨가 참여했다. 또 안무에는 이수연씨가 수고를 해주었고 밴드에는 피아노 정한나, 드럼 김효경, 기타 김승민, 베이스 변종필씨가 함께했다. 배우들이 펼친 마술지도에는 이상현 마술트레이너가 해주었다.


#마술사 죠니#만화방 미숙이#이상원#창작 뮤지컬#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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