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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 크기대로 선별해 작업해야 합니다.
감자밭, 크기대로 선별해 작업해야 합니다. ⓒ 윤태

6월 9일∼10일 고향인 시골로 감자를 캐러 갔습니다. 지인들은 제가 "감자 캐러 시골 간다"고 하니까 "재미겠다"라고 하시던데, 감자 캐는 일이 결코 재밌는 일은 아닙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경운기로 갈고 크기대로 맞춰 감자를 골라내는 작업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해가 어찌나 뜨거운지 모자를 썼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고 (식구들의 공통 증상) 특히 저 같은 경우 땀방울이 안경으로 떨어져 범벅이 돼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하튼, 재밌다고 하는 분들은 5분, 10분 재미로 캘 때는 재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자 가격입니다.

감자는 보통 5등급으로 나누는데 이중 1등급 20kg 들이 한 상자에 1만원 남짓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3∼4등급은 20kg에 3∼4천원밖에 안 한다는 얘기지요. 인건비는커녕 이렇게 '똥값'된 감자를 내다 팔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밭에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상자에 주워담기는 하지만 참으로 답답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더 쉽게 예를 들어 100만원 투자해 30만원도 못 건진다는 얘깁니다. 해마다 이런 현상은 반복됩니다. 감자가 아니면 고구마, 마늘, 생강 등 매년 가격 폭락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오신 부모님인데 손해난다고 땅을 놀릴 수는 없는 일, 식구들 먹을거리라도 마련해 주시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농작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감자 캐는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감자작업을 하고 있는 식구들.
감자작업을 하고 있는 식구들. ⓒ 윤태
알이 굵은 감자들.
알이 굵은 감자들. ⓒ 윤태
하늘은 푸르지만 땡볕과 싸우며 일해야하는 감자 작업.
하늘은 푸르지만 땡볕과 싸우며 일해야하는 감자 작업. ⓒ 윤태
감자 캐시는 어머니.
감자 캐시는 어머니. ⓒ 윤태
작업중인 큰형.
작업중인 큰형. ⓒ 윤태
일하고 있는 막내 동생.
일하고 있는 막내 동생. ⓒ 윤태

#감자#똥값#불볕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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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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