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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적의 팔라다와 나제즈다호가 돛을 올린 모습
러시아 선적의 팔라다와 나제즈다호가 돛을 올린 모습 ⓒ 오문수
중국 고대 범선을 재현한 뤼메이니호와 한국의 코리아나호의 야경
중국 고대 범선을 재현한 뤼메이니호와 한국의 코리아나호의 야경 ⓒ 오문수
팔라다와 나제즈다호의 야경
팔라다와 나제즈다호의 야경 ⓒ 오문수
5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여수신항에서는 여수세계박람회 범국민 유치열기 확산과 국제적 홍보를 위해서 44척의 범선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범선축제가 열렸다.

한국의 코리아나호와 영화 캐리비안 해적에 나오는 모습의 전장이 100m가 넘는 러시아 선적의 팔라다와 나제즈다호, 중국 고범선 모습을 재현한 뤼메이모와, C클래스에 속하는 범선 40척이 참가하여 범선․크루저 퍼레이드와 일반 공개 행사가 열렸다.

범선이란 돛을 단 배, 돛단배 또는 돛배라고 하며 바람을 이용하여 항해하는 선박이다. 따라서 좁은 의미의 범선은 일정크기 이상의 범선으로써 키가 크다고 하여 'Tall Ship'이라고 불리지만, 넓은 의미의 범선은 돛이 달린 배 모두를 총칭하기 때문에 현대식 삼각돛을 장착한 요트도 범선 C Class로 분류하여 범선 레이스에 참가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범선대회는 커티샥 범선대회, ASTA·ISTA 범선대회 등이 있으며 범선 축제와 레이스가 세계 각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시가행진과 사진촬영대회, 해양영화제, 국제노래마당, 중국주산시 예술 공연 등이 있었고, 특히 어린이날인 5일에는 범선 사생대회가 열렸다.

오동도에 있는 음악분수대를 구경하고 있는 연인들과 러시아 선원들
오동도에 있는 음악분수대를 구경하고 있는 연인들과 러시아 선원들 ⓒ 오문수
여수가 이렇게 아름다울줄 몰랐다는 러시아 선원 알렉산더 -팔라다호 선상에서
여수가 이렇게 아름다울줄 몰랐다는 러시아 선원 알렉산더 -팔라다호 선상에서 ⓒ 오문수
팔라다호에 승선하여 구경하는 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뱃전에 서있던 알렉산더(17세)군은 "범선이자 동력선이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여수까지 오는 데 4~5일 걸렸고, 출발하기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여수가 훨씬 아름답다"고 말했다.

5일 오후 1시부터 있었던 무료 범선 크루저 승선접수처 창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승선 신청을 하려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 과정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대회본부의 운영미숙을 질타했다.

한 시민은 "10시 반에 표를 배부하든지, 아니면 마감이 됐으니까 다른 프로그램을 보게 하든지 해야지 마냥 줄만 서있게 할 것인가"라고 했고, 대구에서 여수까지 왔다는 한 시민도 "요즘 세상에 인터넷 접수 방법도 있고 한데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게 하면서 줄만 세워놓고 있느냐"며 불평을 터뜨렸다.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한 어린이 벼룩시장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 오문수
승보네 가족 매장
승보네 가족 매장 ⓒ 오문수
여서동 미관광장(구 2청사 잔디광장)에서는 800여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아름다운가게 여수점이 주최한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행사는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최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은 사용하지 않거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필요가 없어진 옷이나, 책, 가방, 신발, 장신구, 장난감 등을 들고 와서 스스로 정리해 물건을 팔아보면서 경제관념을 배우며, 팔린 물건의 20%를 기부한다.

여도초등학교 1학년인 심승보군은 어릴 때 입은 옷가지와 이웃에서 얻은 옷을 깨끗이 모아 엄마와 동생과 함께 팔아 2만원을 벌었다. 4천원은 아름다운가게 기부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보낼 예정이다.

엄마 외할머니 누나와 함께 나온 박홍서군도 2만원을 벌어, 기부금을 내고 남은 돈 50%는 성당에 기증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사용하겠단다.

작년에도 참가했다는 엄주미(중1)양의 엄마는 "세상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볼 수 있게 키우고 싶다"며, 엄마가 말 안했는데도 물건 사러온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준비해서 주고, 물건을 사야하는 이유를 친절히 설명하며 손님을 끄는 모습에 흐뭇해했다.

외할머니와 함께한 홍서네 가족 매장
외할머니와 함께한 홍서네 가족 매장 ⓒ 오문수
엄주미양(중1)의 매장 모습으로 돈을 단위별로 구분하고, 손님을 위하여 서비스로 사탕까지 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엄주미양(중1)의 매장 모습으로 돈을 단위별로 구분하고, 손님을 위하여 서비스로 사탕까지 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 오문수
소방차로보트와 미니카를 8000원에 내놓았던 유민이 엄마는 한결이 아빠가 "집에 가서 조립이 안되면 큰일인데"하자 "조립 안 되는 건 안 팔아요"하며 깎아달라고 흥정하는 제안에 5천원에 내주며 덤으로 장난감 몇 개를 얹어준다.

아름다운가게의 상징마크는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며 살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희망과 의지가 담겨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함께 생명과 환경, 미래와 희망을 상징하는 나눔의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행사를 위하여 봉사하는 활동천사들과 여수사랑청년회 봉사동아리 회원인 희나리 회원들의 아름다운 모습들
행사를 위하여 봉사하는 활동천사들과 여수사랑청년회 봉사동아리 회원인 희나리 회원들의 아름다운 모습들 ⓒ 오문수

덧붙이는 글 | 남해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어린이날#범선#벼룩시장#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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