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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2시경 벡스코 301호에서 뉴라이트부산연합 전진대회가 열렸다.
27일 오후 2시경 벡스코 301호에서 뉴라이트부산연합 전진대회가 열렸다. ⓒ 김보성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부산에서 '뉴라이트 희망 전진대회'를 열고 2007년 대선에서 우파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분출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대선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광역시·시·도에서 차례로 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라이트 부산전진대회에 각 지역, 부문조직 총출동... 대선후보는 불참

27일 오후 2시경 벡스코 301호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600여명이 참여했으나 상당수의 자리가 비어 4·25재보선 결과가 이날 행사에도 영향을 끼친 듯했다. 주요 인사로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비롯해 황수관 연세대 교수,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각 지역별, 분야별 조직이 총출동했다. 이 때문에 내빈소개에만 30분 넘게 걸렸을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불참했다.

뉴라이트 부산연합·뉴라이트 광주전남연합의 자매결연식과 격려사, 축사, 결의문 낭독과 만세삼창 순으로 열린 이날의 이날 전진대회의 화두는 역시 정권교체론. 모든 발언자가 "좌파정권 종식과 대선승리"를 호소했다.

이영수 뉴라이트부산연합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한국전쟁을 거론하며 "친북좌파의 자학적 역사관이 팽배해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평가 절하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아 결국 정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노무현 정부를 겨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한 "힘을 추슬러 대한민국의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는 무리들을 물리쳐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 김보성

김진홍 상임의장 "장기목표는 선진통일한국, 단기목표는 정권교체"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격려사에서 "우리의 장기목표는 자유시장경제체제 위에 선진통일한국을 세우는 것"이라며 "단기목표는 정권교체"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보수는 개혁성을 잃고 반공과 친미, 부패한 수구세력으로 전락했고 진보는 합리성을 잃은 채 친북좌파세력으로 둔갑했다"며 "정치를 정치가들에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뉴라이트 운동이 "나라를 살리는 운동이자 조국에 희망을 주는 운동"이라며 "좌파정권을 교체하고 선진한국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전진대회 격려글을 통해 "뉴라이트 희망전진대회는 2007년 대선승리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이날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신해 주호영 비서실장(한나라당 의원)이 단상에 올랐다. 주 의원은 "(이 전 시장이) 4·25 재보선 때문에 방문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신 참석했다"며 "뉴라이트 운동을 반드시 성공시켜 선진한국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이날 전진대회 결의문에는 이승만 정부의 단정노선과 박정희 유신시대에 일어난 '한강의 기적'에는 찬사를 보냈지만, 노무현 정부 집권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를 불러온 시기로 규정해 '10년 간의 좌파정부 종식'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승만 정부에 대한 예찬론이 4·19관련 단체에 어떻게 비칠지 의문이다.

뉴라이트 "이승만의 현실주의적 선택이 오늘날 경제적 번영 불러와"

환호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지도부와 눈에 띄는 빈 자리. 대선승리를 다짐하는 김진홍 상임의장과 뉴라이트 지도부의 환호와 대조되는 빈 자리들은 뉴라이트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환호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지도부와 눈에 띄는 빈 자리. 대선승리를 다짐하는 김진홍 상임의장과 뉴라이트 지도부의 환호와 대조되는 빈 자리들은 뉴라이트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 김보성

이들은 '한강의 기적 이어받아 낙동강 신화 창조하자'며 낭독된 결의문에서 이날을 '한강기적 계승의 날'로 선포한 뒤 "현 정권이 주도하는 과거사 청산작업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저해하는 자해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의 단정노선을 '냉엄한 현실주의'라고 규정하고 이 대통령의 현실주의적 선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도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짧은 기간 동안 이룩한 한강의 기적과 이 과정에서 권위주의 체제를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시켰다"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도약을 이룬 성공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한강의 기적을 계승하려면 좌파세력 척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노무현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들은 결의문 낭독 후 '자유민주 부정하는 좌파정권 종식하자', '낙동강 넘어 압록강까지 자유민주 이룩하자', '노무현 정부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부산에 이어 5월 3일 경북에서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6월 28일까지 전국 12개 도시를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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