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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하와이 노천온천탕 앞에 튤립이 만개했다.
부곡하와이 노천온천탕 앞에 튤립이 만개했다. ⓒ 김정수

노란 튤립이 만개한 뒤로 노천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
노란 튤립이 만개한 뒤로 노천온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객 ⓒ 김정수
지난 14일 아들녀석과 함께 경남 창녕군 부곡하와이로 떠났다. 창녕군 남지읍 남지철교변에 유채꽃이 만발했다고 해서 남지에 들렀다가 부곡온천단지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부곡하와이 제1회 꽃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4월 말까지 계속된다. 오후 3시 무렵 도착해 진달래한식당에서 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튤립 촬영에 들어갔다.

노천온천탕 앞에 펼쳐진 튤립꽃밭이 시선을 끌었다. 튤립과 온천을 함께 담으면 멋진 사진이 되리라는 생각에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활짝핀 튤립 뒤로 노천온천탕이 펼쳐진 풍경이 이국적이다.

노란꽃이 푸른 온천물과 멋진 대비를 이룬다. 튤립은 그 색깔에 따라 꽃말도 서로 다른다. 노란색 튤립은 '바라볼 수 없는 사랑', 빨간색 튤립은 '사랑의 고백', 보라색 튤립은 '영원한 사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 흰색 튤립은 '실연'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잔디 뒤로 노천온천탕이 보인다.
꽃잔디 뒤로 노천온천탕이 보인다. ⓒ 김정수

부곡하와이에 만개한 각양각색의 튤립꽃
부곡하와이에 만개한 각양각색의 튤립꽃 ⓒ 김정수
노천온천탕에는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꽃도 아름답지만,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꽃보다 아름답다. 꽃과 온천 사람이 어우러지는 풍경 사이로 봄햇살이 따사롭다.

위쪽으로 조금 더 오르자 꽃잔디가 보인다. 꽃잔디는 지면패랭이꽃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동부가 원산지이다. 꽃잔디 뒤로 보이는 노천온천탕의 풍경도 좋다.

역광이라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분위기 있는 장면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분홍색으로 둥글게 피어있는 꽃잔디와 원형의 노천온천탕이 만나 8자 모양을 하고 있어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다.

분수광장 뒤쪽에 만개한 튤립 사이를 걷고 있는 아들
분수광장 뒤쪽에 만개한 튤립 사이를 걷고 있는 아들 ⓒ 김정수

부곡하와이에 만개한 튤립 앞에서 봄을 만끽하는 관광객들
부곡하와이에 만개한 튤립 앞에서 봄을 만끽하는 관광객들 ⓒ 김정수
분수광장 앞에 서자 화사하게 핀 색색의 튤립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그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도 보인다. 아들녀석이 신이 났는지 꽃 사이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대로 멋진 모델이 되어준다. 다양한 각도로 꽃촬영에 열중하다 잠시 쉴 즈음 분수대에서 물이 솟아오른다. 분수와 어우러지는 튤립의 풍경이 더 압권이다. 꽃의 화사함이 분수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만개한 튤립 뒤로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만개한 튤립 뒤로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 김정수
“아빠! 이제 촬영 끝났어요?”

카메라를 가방에 넣자 아들녀석이 재촉을 한다.

“응!”
“그럼, 놀이기구 타러 가요.”
“알았어.”

녀석은 순식간에 장남감로봇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동전을 바꿔와 500원 동전 두 개를 넣자 로봇이 걸으면서 회전을 한다. 녀석이 신이 났는지 유리창 너머로 환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렇게 놀이기구 몇 가지를 태우고, 필자는 튤립 위로 하늘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놀이공원에도 군데군데 튤립이 만개해 화사한 봄풍경이 인상적이었다.

튤립 위로 하늘열차를 타고 지나는 모습
튤립 위로 하늘열차를 타고 지나는 모습 ⓒ 김정수
“아빠! 이제 수영하러 가요.”

녀석의 재촉에 온천탕 안에 있는 실내수영장으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아들녀석을 수영복으로 갈아입혔다.

“아차!”

아들녀석의 튜브까지 챙겨오면서 필자의 수영복은 빼먹은 것이다. 결국 대여를 해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 운영 시간이 오후 6시 30분까지라 1시간 남짓 아들과 수영을 하며 놀았다. 대장글탕으로 들어가서 1시간 정도 온천욕을 즐긴 후 집으로 돌아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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