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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새만금갯벌, 물막이 공사가 끝난 한 달 후 상태이다
1년 전 새만금갯벌, 물막이 공사가 끝난 한 달 후 상태이다 ⓒ 맛객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9일 도착한 박람회 실사단에 대한 환영도 무척이나 뜨거웠다고 합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입니다. 해양도시 여수에 걸맞는 주제입니다. 굳이 여수엑스포가 아니더라도 바다는 어족자원 고갈과 해양오염이라는 문제에 직면해있습니다.

다음은 <뉴시스> 보도 내용 중 일부입니다.

세계박람회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전남 여수를 방문한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는 8일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가 선정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는 매우 지혜로운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교수는 이날 오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어종 고갈과 연안지역의 파괴로 일어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네디 교수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66억 인구는 갈수록 더 많은 수산물을 요구하고 있어 바다는 어종 고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면서 "이 문제는 단일 국가에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것으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중요한 게 바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다의 중요성과 위기를 어느 정도나 인식하고 있는 걸까요? 한 마디로 절망입니다. 개발하기 위해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새만금을 썩게 만드는 것 하나만으로도 절망입니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바다와 연안을 파괴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태연하게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엑스포를 유치하고자 한답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박람회 실사단이 새만금을 둘러본다면 어떤 생각을 가질까요? 생각만 해도 절로 낯 뜨거워집니다.

어쩌면 케네디 교수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는 매우 지혜로운 선택이다"라고 평가한 것은 새만금 파괴에 대한 역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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