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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앞 시국대회.
강원도청 앞 시국대회. ⓒ 이선미

한미FTA 저지 강원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30일 오후 2시, 강원도청 앞에서 '한미 FTA 졸속협상을 규탄하는 강원시국선언대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협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촉구하고 노 대통령이 '잘못된 퍼주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국대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시민단체연대회의, 종교계 등에서 60여명이 참가했다.

운동본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막판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한미FTA 국회비준저지 투쟁에 나서 끝까지 싸울 것임을 선포했다.

쌀가마니에 불을 붙이는 농민.
쌀가마니에 불을 붙이는 농민. ⓒ 이선미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예정된 수순에 의해 타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이러한 중요한 상황에서 더욱 굳건하게 결의를 다지고 지난 1년여 동안으 투쟁을 정리해야 한다"며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서 싸움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기수 민주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쌀만은 지키겠다는 말 속에, 결국에는 쌀을 제외한 모든 것을 열어줬다는 내용이 내포돼 있다"고 주장하고 정부의 허울 좋은 약속이 국민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회는 시국선언문 낭독 후 농민들이 수확한 쌀가마니를 태우는 퍼포먼스로 끝났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다. 쌀가마니를 태우며 대회를 마무리하는 정리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평화적으로 대회를 마치려고 하는 참가자들에게 왜 소화기를 뿌려대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번 시국대회는 전국 동시다발 범국민대회에 맞춰 진행됐으며, 이날 자정 무렵 협상 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 향후 국회비준저지투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화기를 들고 진입하는 경찰.
소화기를 들고 진입하는 경찰. ⓒ 이선미
소화기를 뿌리는 경찰.
소화기를 뿌리는 경찰. ⓒ 이선미
경찰이 대회장에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면서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이 대회장에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면서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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