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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박명순
어머니가 싫어하든 말든, 나는 꽃과 나무들을 하나 둘씩 집안에 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속에서 꾸물거리며 헤엄치는 물고기도 들였다. 만나면 반갑다고 열불 나게 꼬리 흔들어대는 강아지도 식구로 맞았다. 어머니는 아주 한 동안이나 진저리 치셨다. 그러나 견디었다.

ⓒ 박명순
그렇게 두 해가 지난 지금 어머니는 많이 달라져 있다. 어머니 마음속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전보다 어머니를 향한 내 마음이 훨씬 부드러워져 있다는 사실이다. 어머니 역시 이전보다 훨씬 내게 부드러워져 있다. 불공평하게 한쪽에서만 참는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참아주고 있을 뿐이다. 당분간 이 평화는 깨지지 않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함께살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맞추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차이'를 인정하면 고부관계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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