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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공주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윤형권
꽃망울이 터질 것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3월의 대학캠퍼스는 새내기들의 가슴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언어와 문화가 확연히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이 느끼는 3월의 대학캠퍼스는 어떨까?

지난 9일 공주대학교(총장 김재현)에서는 좀 이색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공주대학교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들 85명을 대상으로 비자와 외국인 등록증, 학사일정 등을 설명했다. 또 자료도서관, 은행, 보건소 등 대학생활 중 자주 들러야 하는 곳은 현장을 방문해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파이살 카데르(30·남·기계공학 석사과정)씨는 "3월 초에 한국에 와서 음식과 언어가 달라 힘들었는데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BRI@인도에서 온 산지브 쿠마르(34·남)씨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나노공학을 연구하러 왔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이 IT강국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캠퍼스 곳곳에 컴퓨터가 설치돼 자료검색을 하고 무인 현금입출금 시스템이 곳곳에 있는 등 실제로 현장을 보고 체험해 보니까 대단하다"며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 길림성에서 온 왕야(27·남)씨는 정보통신계통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어 공주대학교에 왔다고 한다.

"한국은 모든 게 빠른 것 같다. 도서관에서 20분 정도 걸려 찾을 것을 단 1~2분 만에 찾아내는 정보검색 시스템이 앞으로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대학생활에 한껏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한국의 대학생활이 빡빡하다며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필리핀에서 유학온 마우라(23·여) 양은 도시환경공학 석사과정에 입학했는데 "지도교수 연구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하느라 정신없다"며 앞으로의 유학생활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각지에서 온 유학생 들을 맞이하는 삼월의 캠퍼스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한다. 문화와 언어가 다양한 얼굴만큼이나 다르지만 캠퍼스의 꿈은 같지 않을까?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주대학교 자료도서관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해 보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주대학교 자료도서관에서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해 보고 있다. ⓒ 윤형권
공주대학교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 건물의 위치를 찾고 있다. 왼쪽부터 인도에서 온 산지브 쿠마르(나노공학 석사과정), 방글라데시에서 온 파이살 카데르(기계공학 석사과정)와 무자히드 후세인(기계공학 석사과정) 씨
공주대학교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 건물의 위치를 찾고 있다. 왼쪽부터 인도에서 온 산지브 쿠마르(나노공학 석사과정), 방글라데시에서 온 파이살 카데르(기계공학 석사과정)와 무자히드 후세인(기계공학 석사과정) 씨 ⓒ 윤형권
언어와 문화가 각각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들. 삼월의 캠퍼스는 이들에게도 가슴 설레게 한다.
언어와 문화가 각각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들. 삼월의 캠퍼스는 이들에게도 가슴 설레게 한다.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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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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