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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메세지를 읽는 이춘섭 관장님
축하메세지를 읽는 이춘섭 관장님 ⓒ 김병희
아침 10시에 갑자기 직원조회가 소집됐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긴장 하고 있는데 관장님께서 카드 한 장을 펼쳐 읽으신다.

"축하합니다, 소중한 당신! 당신은 여성입니다."

관장님의 카드 낭독이 끝나자 남직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멋진 카드와 장미꽃, 초콜릿을 여직원들에게 선물하며 진한 포옹으로 세리모니를 날리는 게 아닌가! 감동이다. 오늘은 3월 8일, 99번째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부안복지관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어 곧 첫 돌을 맞게 된다. 여성의 날 세리모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관식 준비로 한창 바빴던 작년 3월 8일에도 남직원들이 꽃을 선물하며 여자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올해 또한 새로운 사업 준비로 일정이 바쁠 텐데 여자 선생님들을 배려하며 잊지 않고 챙겨주는 남직원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감동이 더욱 컸다.

여성의 날은 여성의 투표권이나 안전한 노동조건을 요구하는 역사적인 유래에서 시작된 아픔이 있고 아직도 그 잔재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다. 이런 아픔이 있긴 하지만 서로의 성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노력들이 시나브로 이뤄진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스펀지에나 나올 만한 정말 재밌는 '역사'의 한 날이 되지 않을까?

축하메세지가 담긴 카드를 받아 든 선생님들
축하메세지가 담긴 카드를 받아 든 선생님들 ⓒ 김병희


남자선생님들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여자 선생님들
남자선생님들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여자 선생님들 ⓒ 김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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