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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2004년 12월 24일 직장폐쇄와 집단해고로 길거리로 쫓겨나 769일째 고통 받고 있다"며 "충북도와 사측은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파국을 막아야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BRI@정근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2004년 10월 22일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한순간에 실업자가 되어 길거리로 쫓겨나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을 펼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들은 10년, 15년 일했던 일터로 돌아가고자 2년이 넘도록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이닉스는 지난 3년간 노동자의 피와 땀을 기반으로 고도성장을 이룩해, 5조5천억원의 경상순이익을 바탕으로 반도체 후 공정 라인 증축 등 3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한 공장을 증설했는데도,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는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재교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장은 "노조와 사측이 올 1월21일까지 협상했는데, 노조는 고용보장이 없는 위로금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고용보장은 절대 안 되니 위로금으로 해결하자는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성사된 교섭도 중단되고, 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판정했는데도 검찰이 무혐의 처리하자 사측이 태도를 바꿔 하청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우택 충북지사가 취임 당시 하이닉스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하고 "충북도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닉스 공장 청주 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하자는 생각으로 하청노동자들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고민하며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홍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선전부장은 "회사는 해고된 조합원 118명의 투쟁 때문에 4개월 동안 421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월평균 100억원에 해당하는 비용이 용역경비투입, 대체인력 투입, 고객손실비용 등에 해당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며 "비정규직 한 달 평균 월급이 17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18명을 15년간 고용할 수 있는 비용을 노조파괴비용으로 들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더 이상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노동자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서는 방향으로 충북도청과 회사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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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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