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공동대표 김용우 등 8명)는 15일 대전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망국적인 한미FTA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BRI@참석자들은 "한미FTA의 마지막 협상으로 예상되는 7차 협상에서 빅딜할 사안만 집중 논의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의 성격을 띤 6차 협상이 시작됐다"며 "이번 협상이, 한미FTA협상으로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와 농민의 아픔을 외면한 채 미국의 이익을 좇으며 온 국민을 다 죽이는 망국적 협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한미FTA 반대 목소리를 막으려 한다"며 "시위자 구속에 이어 시민단체 정부지원금 환수, 6차 협상 장소인 신라호텔 접근 차단, 한미FTA 반대 광고 '조건부방송' 결정 등은 국민의 귀와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부가 한미FTA를 국민의 동의 없이 미국의 일정에 맞춰 졸속적이고 굴욕적으로 체결하려는 데 반대한다"며 "즉각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FTA 저지를 위해 15일 저녁 대전역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16~17일엔 서울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18일엔 대전 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협상의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대전충남 지역에선 작년 11월 22일 열린 '한미FTA저지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시위를 이유로 안은찬 한미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 김창근 민주노총 투쟁본부장, 김양호 민주노동당 전 대전사무처장, 정현우 상황실장 등 4명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