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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불기 시작한 UCC바람이 올해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마빡이 실험쇼’란 제목으로 만든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UCC광고(위)와 KBS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지난해 연말부터 불기 시작한 UCC바람이 올해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마빡이 실험쇼’란 제목으로 만든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UCC광고(위)와 KBS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 우먼타임스
[이재은 기자] 문화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개인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UCC(User Created Contents :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UCC 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앨범을 준비하다 소속사가 망해버려 동영상을 통해 홀로 홍보 활동을 벌인 '소속사가 망했어요'의 제작자 김석종(22)씨,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패러디한 '부러운아이들서울-정말사랑했을까'의 지민규(23)씨, '립싱크 8탄-아유미 큐티하니'의 정호성(23)씨, 세 자매가 노래에 맞춰 제각기 섹시한 춤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세자매 댄스'의 류에스더(21)씨 등이 대표적인 UCC 스타들이다.

이들은 국내 최초의 UCC 축제 '2006 동영상 UCC 페스티벌'을 주최한 ㈜판도라TV가 발표한 인기 UCC 작품상에 꼽힌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동영상 UCC 포털사이트인 엠군(www.mgoon.com)은 최근 지난해 엠군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10대 UCC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다림질의 달인 임동은씨의 다림질 UCC ▲홍대 얼짱 김은비씨의 클럽에서 통하는 화장법 UCC ▲월드컵 응원복 리폼 바람을 일으킨 베이직하우스 디자이너 유혜진씨의 붉은악마 티셔츠 리폼 UCC ▲숙대 무용과 이진희씨의 보면서 따라하는 요가 UCC를 비롯해 천재 피아니스트 진보라씨의 즉흥연주 UCC 등이 선정됐다.

UCC 스타들은 주로 20대 초반으로 자신의 일상, 관심거리 등을 찍어 올리거나 톱스타들을 패러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기 위해 UCC를 제작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별 뜻 없이 만든 UCC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경우도 있다.

일부는 '소속사가 망했어요', '부러운아이들서울'처럼 자체적으로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UCC를 제작하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UCC는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방송활동 못지않게 유명인이 되는 쉽고 빠른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BRI@UCC 스타들의 활약이 커지면서 기존의 스타들이 이들의 덕을 톡톡히 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그콘서트> 마빡이 코너에 출연 중인 '대빡이' 김대범이 거리에서 이마를 3천번 두들기는 일명 '삼천빡' 동영상을 미니홈피에 올린 후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이 고안한 새로운 마빡이 동작을 UCC로 찍어 올리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이 그 예다.

<개그콘서트> 마빡이 팀은 이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은 동작을 뽑아 방송에서 직접 보여준다.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고영준(29)씨는 "부러운아이들서울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얻음으로써 우리 그룹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우리 대신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UCC 스타들이 뜨면서 UCC를 광고나 방송 자료로 활용하는 업체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KT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메가패스의 광고 카피 '너도 세상으로 나와라'처럼 기업, 방송매체들은 자신의 끼나 재능이 담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 가운데 광고모델을 선발하거나 방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UCC 스타 탄생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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