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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월)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서울시청 옆) 20층 국제세미나실에서 '치안정책연구소'주최로 개최예정이던 '21세기에 걸맞는 수사구조의 발전적 방안 모색' 토론회가 2일 전 취소돼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청의 산하기관으로 이번 행사가 경찰청장으로부터 재가를 받고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행사 취소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경찰의 날 대통령 치사에서 이전의 "경검간 합의 없으면 대통령이 직접 조정"이란 입장을 180도 바꾸어 "선 경검간 합의없이는 수사권 조정 불가" 방침이 전해진 이후 개최되는 첫 토론회였다.

@BRI@치안정책연구소는 경검간 합의를 위한 중립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대 신동운 교수(사회), 전북대 신양균 교수(주제발표), 경찰대 이동희 교수, 김동국 변호사, 연세대 심희기 교수(이상 토론자) 등 외부 학자와 법조계 인사들을 초청했다.

이 토론회와 관련 경찰청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청은 3일전까지도 '참석 희망 경찰관에 대해 출장처리 하라'는 공문까지 하달했다. 그러나 토론회가 취소된 배경에 대해 아직까지 경찰청과 치안정책연구소측은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이에 대한 전국 경찰관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16일 오후 '진00'이란 ID로 "치안정책연구소에서 알려드립니다. '06.12.18(월) 14:00-17:00,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치안정책연구소 학술세미나가 연말연시 납치사기, 방화등 치안상황의 변화및 악화로 인하여 순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차후 더욱더 알찬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오니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치안정책연구소 -"라는 게시물이 떴을 뿐이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관들은 게시판을 통해 "토론회가 예정된 18일 당일 경찰청장과 수사국장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에 출장을 떠나는 마당에, 유명 학자들까지 초청한 토론회를 치안상황 악화로 취소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동환 기자는 현직 경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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