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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날로 전문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컨설팅 문화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취업, 연애, 결혼, 진로, 부동산, 재테크 등에서 컨설팅은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통과의례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가 날로 전문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컨설팅 문화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취업, 연애, 결혼, 진로, 부동산, 재테크 등에서 컨설팅은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통과의례로 자리 잡고 있다. ⓒ 우먼타임스
컨설팅 문화가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기업경영 컨설팅은 물론 취업, 연애, 결혼, 진로, 부동산, 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컨설팅문화가 확산되면서 ‘컨설팅’이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생산적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위한 만남을 컨설팅해주는 결혼정보회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초기에는 결혼에 상업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결혼정보업체는 연간 시장 규모 7백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회원들이 원하는 결혼 조건과 이상형을 분석, 체계적인 매칭을 제시하면서 결혼의 영역에도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취업 컨설팅 시장의 성장 규모는 눈부실 정도다. 취업 포털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 2백여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백억원, 내년에는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용 솔루션·교육·헤드헌팅 사업 등 컨설팅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커리어넷 신길자 홍보팀장은 “구직자들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순히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데서 벗어나 취업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BRI@서울 강남, 목동 등에서는 진로지도 컨설팅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학 입시나 유학을 앞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컨설팅 업체들은 과목·계열 선호도, 역량분석, 직업 선호분석, 학습기술검사, 학과적합도검사, 학부모유형검사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학생의 진로를 분석해준다.

진로지도 컨설팅 업체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의 목적도 모른 채 막연한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전문적인 테스트를 받아 진로를 결정한 뒤 공부를 하는 학습자와 그렇지 않은 학습자는 10년 뒤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모 컨설팅도 각광받고 있다. 외모를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얼굴 컨설팅, 스타일 컨설팅 등 관련 학과가 생기고 있는 것. 원광디지털대 주선희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얼굴경영학과는 마음과 정신 상태가 인체의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과로 인상상담사, 이미지트레이너(메이커)와 같이 외모컨설턴트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개인 능력의 극대화를 요구하는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 ‘경영 건강검진’은 필수
불안한 미래 체질개선 위해…컨설팅 시장규모 2조 육박


ⓒ 우먼타임스
[감현주 기자] 컨설팅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정부가 경영컨설팅을 통해 조직체계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 Card: BSC) 도입. BSC는 미국에서 개발된 최신 경영혁신 기법으로, 성과를 여러 관점에서 균형 있게 평가하고 부서 및 개인의 목표를 기관 전략에 포함하는 전략적인 성과관리시스템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해양경찰청을 비롯, 부산광역시도시개발공사, 경기지방공사 등 공사와 부천시 등 지자체가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영컨설팅 결과, 그동안 국가 공공기관의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조직의 비전과 전략 부재’와 이로 인한 ‘성과 미흡’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리더스앤컴퍼니 신형재 대표는 “지금까지 기업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나 성과를 보고하는 책임자, 성과를 평가하는 CEO와 평가 주관부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평가지표가 부족했다”면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실시간 성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업무 추진에 불필요한 장애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기 시작한 경영컨설팅 열풍에 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성과와 전략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소기업들이 컨설팅을 통해 경영 환경을 개선,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냉난방기 생산 업체 A사는 지난해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20억에서 60억으로 늘어났지만, 공정이나 인력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A사는 전반적인 경영컨설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작업자의 피로도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해 작업장 환경을 바꿨다.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가 뒤따랐다.

휴대폰, 카메라 시장 확대로 생산 인력이 급격이 늘어난 정밀업체 B사는 최근 2개월에 걸쳐 현장 컨설팅을 받은 이후 관리부서와 생산부서 간 결속력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경영연구팀장은 “컨설팅은 현재 조직이 당면한 문제점을 진단과 분석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미래에 다가올 환경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컨설팅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은 사람의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CEO의 의식 개혁과 혁신 리더 양성이라는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컨설팅”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기청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e-쿠폰제 경영컨설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컨설팅 업체와 컨설팅을 받는 회사 모두 90% 이상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컨설팅 시장은 지난 1990년 이후 매년 30~40%씩 급성장해 현재 시장 규모는 1조 7천억원에서 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수는 2천3백여개, 종사자 수는 모두 2만3천여명인 것으로 통계청은 집계하고 있다.

한편, 중기청은 오는 12월 5~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6 대한민국 컨설팅산업 혁신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컨설팅 산업 발전과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을 주제로 전시회와 국제 세미나가 진행된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특별한 날엔 특별한 손길 느껴봐
백화점·미용실등서 메이크업 컨설팅


"고객님은 눈썹이 예쁘게 났기 때문에 따로 눈썹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좋아요. 굳이 눈썹 화장을 하고 싶다면 끝부분만 살짝 다듬어서 에보니 펜슬로 숱이 적은 부분만 칠해주세요."

회사원 이모(29)씨는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이면 백화점 화장품 매장으로 달려간다. 매일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메이크업은 자신 있지만, 면접, 파티, 결혼식, 소개팅 등 다른 사람을 의식해야 하는 날은 괜히 촌스러운 건 아닌지, 요즘 유행하는 메이크업과 동떨어진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씨가 자주 찾는 매장은 외국 화장품 브랜드인 M사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메이크업 아티스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얼굴에 맞는 메이크업을 알려준다.

이씨처럼 메이크업 컨설팅을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메이크업이 전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다 완벽한 메이크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메이크업 컨설팅은 뷰티 숍, 미용실, 화장품 매장 등에 고용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통해 이뤄진다. 메이크업을 받기 하루나 이틀 전에 예약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메이크업 콘셉트를 아티스트에게 알려주면 메이크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메이크업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장소다. 5만~7만원 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면 컨설팅은 물론, 무료로 얼굴 전체 메이크업을 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출장 메이크업 컨설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쁜 직장여성들을 위해 원하는 장소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찾아가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초 출장 메이크업 회사인 쌩크드보떼(ww w.cinq.co.kr)는 전담 메이크업 컨설턴트제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메이크업을 실행하고 있다.

황방훈 쌩크드보떼 실장은 "메이크업의 목적, 얼굴의 장단점, 고객의 직업 등을 고려해 메이크업 컨설팅을 한다"며 "전담 컨설턴트가 배치되면 필요할 때마다 전화상담도 가능해 바쁜 직장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재은 기자

[특별기고] 커리어넷 김기태 대표

성공적인 경력관리의 첫걸음은 자기진단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자기 자신을 충분히 파악해야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볼 만한 것이 바로 커리어 컨설팅이다. 커리어 컨설팅은 운동선수가 코치의 지도에 따라 훈련을 받는 것과 같이 전문가로부터 취업이나 경력관리에 관한 조언을 받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커리어 컨설팅이라고 하면 상당한 시간 투자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혹은 단순히 이력서 또는 면접 클리닉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커리어 컨설팅의 기본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직업이나 직장 선택에 대해 판단하고 그 후 진로설계에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전문가와 함께 나누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예전에는 한번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하면 큰 변화 없이 평생을 이어갔지만 지금은 ‘이직이 곧 경력관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직장은 물론 직업도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현재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데 홍보 업무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든가, "노력한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영업부서에 지원했지만 막상 해보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옮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등 고민의 종류도 다양하다. 직장과 직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커리어 컨설팅이 필요해질 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사오정(45세 정년), 심지어 38선(38세 명퇴)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직장인들의 고용 수명이 단축되면서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경력관리와 함께 커리어 컨설팅의 필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기대 이상의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커리어 컨설팅은 커리어 컨설턴트를 직접 만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지만 온라인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받을 수도 있다. 커리어 컨설턴트를 통해 효과적으로 커리어 관리를 받기 위해서는 컨설팅 업체와 컨설턴트를 선택하는 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업체가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컨설턴트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대로 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온라인을 통한 컨설팅은 이용자가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따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좋다.


컨설팅업계도‘부익부 빈익빈’
외환위기 이후 외국업체가 독식...수임료·컨설턴트 몸값 천차만별


컨설팅은 진단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현장에서 직원들의 고충과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것은 필수. 사진은 한 컨설턴트가 사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모습
컨설팅은 진단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현장에서 직원들의 고충과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것은 필수. 사진은 한 컨설턴트가 사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모습 ⓒ 우먼타임스
[감현주 기자] 컨설팅 산업도 양극화 양상이다. 국내 컨설팅 산업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 사업체가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은 소수의 대규모 컨설팅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발간한 ‘2005년 컨설팅산업 백서’에 따르면, 10인 미만의 사업체가 전체 컨설팅 산업의 82.3%를 차지하고 있으나 매출 규모는 29.1%에 불과했다. 반면 20인 이상 중대형 업체가 매출의 5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컨설팅사의 연평균 매출액은 1억 9천9백만원, 종사자 수는 1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는 1억~2억원 미만(35%)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5천~1억원 미만(32.9%), 2억~3억원 미만(13.4%), 3억 이상(12.7%) 순이었다. 5천만원이 되지 않는 곳도 9%나 됐다.

컨설턴트 숫자는 업체당 4~5명(40%)이 가장 많고, 다음이 3인 이하(19%)와 6~10명(19%)으로 조사됐다. 21인 이상 업체는 2.7%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외국계 컨설팅사가 은행 컨설팅의 74%, 10억원 이상 경영자문 컨설팅의 94%를 점유하는 등 국내 컨설팅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국내 컨설팅사가 10억원 이상 경영자문에 참여한 것은 6%에 불과했다. 과거 표준협회컨설팅, 능률협회컨설팅, 생산성본부 등을 ‘한국 컨설팅사 빅3’라고 부르던 것도 옛말이 됐다.
컨설턴트의 수임료는 직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컨설턴트의 평균 수임료는 월 2백93만원(연소득 3천5백만원), 1일 용역 단가는 62만원으로 나타났다. 선임컨설턴트는 월평균 4백6만원(연소득 4천8백61만원), 1일 용역 단가는 98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월급이 많은 수석컨설턴트 수임료는 월 평균 5백85만원(연간 7천50만원), 1일 용역 단가는 1백39만원이었다. 컨설턴트들은 컨설팅 건당 수임 희망비용으로 평균 2천8백67만원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컨설팅 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분야는 ▲경영관리·혁신 ▲규격·품질·인증 ▲인사·조직관리 ▲재무·회계관리 ▲종합컨설팅 ▲벤처 창업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컨설팅 산업 육성과 관련, “컨설팅사 선정 기준은 컨설팅사의 업무 수행 능력과 컨설팅 비용이 우선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수행 실적을 신뢰할 수 있도록 ‘컨설팅 실적 인증제’를 도입하고 적정 컨설팅 비용이 합의될 수 있도록 비용산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R컨설턴트가 되기 위한 여섯가지 조건

사람에 대한 열정
조직 메커니즘 이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
고객사 인사관리 전략
커뮤니케이션 능력
시간관리 능력

유용미 (HRKorea 기획마케팅팀 차장)
유용미 (HRKorea 기획마케팅팀 차장) ⓒ 우먼타임스
미래는 인재가 좌우한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컨설턴트는 중요한 사람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이다. HR컨설턴트는 보통 평가, 보상, 교육 등 인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흔히 헤드헌터와 혼용돼 사용된다. 그렇다면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첫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추어야 한다. 컨설턴트의 핵심 자산은 사람이다. 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찾아내 채용시키고, 효과적으로 육성·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재 성장과 발전에 대한 애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

둘째, 조직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 컨설턴트는 다양한 직무 분석을 통해 조직 내에서 해당 직무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나아가 조직문화와 시스템에 맞는 인재를 찾아내야 하므로, 조직의 구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셋째, 전문 산업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야 한다. 컨설턴트는 전반적인 산업과 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하되,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해당 업계의 흐름과 기업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인재의 커리어 관리와 기업의 인사관리가 가능하다.

넷째, 고객 기업의 인사관리 전략을 파악하는 예리함과 직관이 필요하다. 기업은 각기 나름대로의 비전과 전략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세부적인 전략과 독특한 문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 때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뿐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파악해 내는 직관력이 필요하다.

다섯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컨설턴트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에 조언을 제공하는 전문가다. 따라서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상대방과 협상하는 일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컨설턴트에게 매우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질 뿐 아니라 시각이나 청각적 이미지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호감 가는 사람의 말에 더 현혹되기 쉬운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도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

여섯째, 자기만의 시간 관리,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 외부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은 컨설턴트에게 업무를 조절할 수 있는 시간 관리는 필수다. 게다가 자기가 맡은 프로젝트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어 실제로 자기 자신과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야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컨설팅의 역사

컨설팅 산업은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 부즈앤해밀튼(Booz and Hamilton), 맥킨지(Mckinsey&Co.) 등이 고객 기업의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계사를 활용한 것이 그 시초.

전 세계 컨설팅 회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얻는 기업은 IBM사로, 2002년 현재 149억(세계시장 점유율 12.5%) 달러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액센추어(Accenture, 89억 달러, 7.5%), 딜로이트 토마츠(Deloitte Tohmatsu, 60억 달러, 5.1%)의 수익이 높다.

그러나 현재 세계 컨설팅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10대 컨설팅 기업들도 메르샤(Mercer)를 제외하고 모두 성장률 저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의 수익이 낮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 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화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IBM, 맥킨지 등의 매출 실적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제품 및 서비스 공급사가 고객 기업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컨설팅 영역이 축소된 컨설팅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진행되고 있다. HP, 썬(Sun), 오라클 등 컴퓨터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컨설팅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졌으며, 고급 인력들이 글로벌 컨설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로 한국도 그 타깃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하려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따라 향후 의료,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등 신기술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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