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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시절에 한 컷
아기 시절에 한 컷 ⓒ 박준규
우리집 개가 아홉마리 강아지를 난 기념으로 한 컷.
우리집 개가 아홉마리 강아지를 난 기념으로 한 컷. ⓒ 박준규
뇌병변 2급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형과 어머니 셋이서 살았다. 어머니의 열의로 일반학교를 들어가 부족한 머리로 친구들 따라가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지금에 와 생각하면 참 좋았던 시간이었다. 어머님의 욕심(?)이 참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나서 그런지, 지금도 장애아를 둔 부모들을 만나면 가능하면 일반학교에 보내 또래 비장애인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주라고 당부를 한다. 물론 요즘은 특수학교수업과 일반학교 수업을 같이 듣는 학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욱 좋아진 현실이다.

단란했던 우리가족
단란했던 우리가족 ⓒ 박준규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 박준규
고등학교 졸업식 날 친구들과...
고등학교 졸업식 날 친구들과... ⓒ 박준규
이 좋아진 현실에서도 혹시 장애인들 자신이 용기가 없어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배움의 기회가 오면 자신이 없어도 부딪혀 맞서야 한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가정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리자

지금도 후회하는 일 중 하나다.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다는 것. 그래도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고 불편한 몸이지만 같이 다니려고 노력은 했지만 욕심만큼은 안 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장애인일수록 많은 사람들과 알고 지내야 사는 것이 즐거워진다. 그렇지 않아도 나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데 주위에 사람들마저 적다면 어쩌겠는가? 그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기회가 온다면 부조건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두는 습관을 가져라.

결론은 간단해...

장문을 썼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첫째 가족들부터 자신의 가족 장애인에 대해 떳떳함을 가져야 하며, 둘째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해법 찾는 데 힘써야 할 것이며, 셋째 장애인들도 당당히 사회에 뛰어들려는 마음가짐으로 힘 있게 살아야 한다.

장문이 세 줄로 함축돼 끝났다. 위 내용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란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장애인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곧 선진국대열에 들지 못한다는 의미다.

세상을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다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길가를 지나다가 보이는 장애인이 있다면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고 '아, 저 사람은 저게(장애) 개성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본다면 결코 그 장애인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어디서 들은 말인데, 매우 좋아 이렇게 자주 인용을 한다.

"장애인의 장애를 장애로 보지 말고 그 사람만의 개성으로 봐라!"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위 짧은 문장처럼 장애인들을 봐주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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