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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옷(한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최고입니다!"

극찬에 극찬이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부슬비가 막 그친 저녁 7시께 국립뮤지컬극장에서 열린 주 상트뻬쩨르부르그 총영사관 개관 기념 문화행사 공연에는 최근 러시아에 유행하는 '동양'이라는 아이템을 잘 반영이라도 하듯 각국 외교관들과 러시아 문화-예술계 인사들, 한국 교민들이 입장 때부터 자리를 얻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서서 관람해야 했다.

2막, 총12작품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에는 창, 사물패, 부채춤, 장구춤, 소고춤 등 한국의 멋과 소리가 한 무대에 올랐다. 한국적인 소재를 고운 한복과 국악리듬을 통해 전달하며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하고, 무용수들이 관객석으로 직접 나와 이벤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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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조명이 켜지고 꺼질 때마다 '브라보'를 외치며 열광했고 2시간여 진행된 공연을 끝까지 서서 보고 가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탈춤 '미얄 할미와 각시'에서는 무대에서 각시와 할미가 못 낳던 아기를 굿을 지내 낳고 엉덩이를 흔들며 기뻐하자 관객석 곳곳에서 웃음 소리가 들렸고 곧 아이를 안겠다고 싸우다 떨어뜨리는 장면과 슬퍼하는 각시가 통곡하자 "니예뜨(안돼)!", "고스빠지(오 하느님)"하며 무대와 하나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일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돌아 주 상트뻬쩨르부르그 총영사관 개관 기념 초청 행사로 가진 이번 투어 공연이후 손인영 NOW무용단 단장은 "홀가분하고 전 투어에 만족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큰 무대가 준비되어 모두가 앉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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