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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신임 일본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9일 오후 서울 광희초등학교를 방문해 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2년간 한국어 공부를 한 아키에 여사는 직접 국어 교과서를 낭독했다.
아베 신조 신임 일본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9일 오후 서울 광희초등학교를 방문해 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2년간 한국어 공부를 한 아키에 여사는 직접 국어 교과서를 낭독했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야구를 좋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일본총리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그의 부인 아키에(安倍昭惠·44) 여사가 채널 하나를 놓고 싸운다면?

아키에 여사는 이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는 한국 방문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광희초등학교를 방문해 취재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중국 방문에서 중학교를 방문한 뒤 한국의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고, 오오시마 아키코 주한 일본대사 부인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아키에 여사 일행이 둘러본 수업은 2학년 국어 수업과 3학년 체육 수업. 그는 4층 도서관에서 열린 국어 시간에 직접 시를 낭송하는 등 2년간 공부한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아이들 앞에 나서며 "수업에 참가하게 돼서 기쁩니다, 많이 긴장했습니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키에 여사는 참관 소감을 묻자 "북한 뉴스 때문에 긴장한 분위기였지만, 즐거운 수업을 구경해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한국어 대화는 알아듣는다"며 "(수업 시간에 낭송한 시는) 미리 받아서 연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문화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그는 '한류스타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시간 동안 학교에 머무른 뒤 일행들과 함께 숙소인 롯데호텔(중구 소공동)로 향했다.

한편 아베 부부가 한국에 오기 전 방문한 중국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TV인 CCTV는 8일 뉴스 시간에 특집을 편성해 "활기가 넘치고 매력적인 여성"이라면서 '일본의 힐러리 클린턴 여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키에 여사에 대해 "춤추기를 즐기며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배용준의 열렬한 팬"이라고 전했다.

ⓒ 오마이뉴스 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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