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도봉산을 찾았다. 우리나라 산중에서 찾는 이가 가장 많다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도봉산. 서울시민이 매일같이 스쳐지나가듯 보는 도봉산이지만 막상 찾을 때는 시간적 여유가 났을 때이다.
벌써 몇 번째 찾는 곳이지만 찾을 때마다 매력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산이다.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르는 것일까?
이렇게 웅장하고 경치가 빼어난 훌륭한 명산을 모든 이들이 즐기고 이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휴일에 찾아간 도봉산은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포대능선과 신선대 등, 정체를 빚는 구간이 많았다. 산등성 곳곳은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붉은빛의 단풍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 둘러보는 북한산자락은 언제 봐도 시원하고 아름답다. 오르는 길에 잠시 머문 망월사에서도 산사의 깊은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람쥐와 청솔모는 겨울 살이 채비를 하기 위해 도토리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10월 하순경이면 이곳도 완전한 가을빛으로 온 산이 물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