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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과천 한국마사회 정문에서 순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범대위, 시민 500여명이 한국마사회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과천 한국마사회 정문에서 순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범대위, 시민 500여명이 한국마사회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서정일
국무총리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순천시민들은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를 항의방문해 집회를 열었다. 오후 5시 30분경에 시작된 집회 중에 마사회 정문을 에워싸고 대기 중인 경찰병력과 마사회 사무실로 향하던 일부 시민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실랑이는 1시간여 가량 지속됐고 시민들은 대표단 파견을 결정, 박동수 순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한 범대위 관계자 6명만이 한국마사회 정문옆 사무실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마사회 김도훈 부회장은 "지금껏 한국마사회에서도 진행해 온 것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결판을 낼 수밖에 없다" 면서 "법으로 해결해서 지는 쪽이 승복하는 방법을 택하자"고 말했고 범대위 대표단은 격렬히 항의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박동수 순천시의회의장은 "오늘 회담의 내용처럼 한국마사회는 순천 화상경마장 설치를 강행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결정이 철회되지 않는 한 순천시민들은 물론 순천 인근 시군구 의회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한국마사회 정문옆 사무실에서 한국마사회 김도훈 부회장(사진 좌측)에게 순천시의회 박동수 의장이 순천의 민심을 전하며 화상경마장 설치를 항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정문옆 사무실에서 한국마사회 김도훈 부회장(사진 좌측)에게 순천시의회 박동수 의장이 순천의 민심을 전하며 화상경마장 설치를 항의하고 있다 ⓒ 서정일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이런 회담 결과를 알리자 격분하기 시작한 시민들이 한국마사회를 상징하는 말 동상과 도로에 스프레이로 '화상경마장 반대'라는 문구를 쓰고 한국마사회 깃발을 불태우는 등 한차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집회는 끝났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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