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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픈한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밖에서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17일 오픈한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밖에서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 정수희
부자동네를 대표하는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재사용과 나눔 문화를 확대해 가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이 오픈했다.

17일 지하철 3호선 압구정동 2번 출구 압구정스퀘어 빌딩에 72번째로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은 지역 특정에 맞게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매장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가게 기증품 중 고가품 판매처로써의 기능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엘레강스와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매장을 구성하고 고가물품 기증개발 및 신 고가품 생산과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소망교회와 주변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비롯하여 개인기증 등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공간으로 명사 기증 릴레이 이벤트와 명품 수입업체, 전자상거래 업체, 유명 디자이너 등의 뷰티플 스폰서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들로부터 헌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하여 싼 값에 되팔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국내외 이웃들과 사회 공익적 활동을 하는 지역단체를 지원하는 재사용 자선 가게(NGO)인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 2002년 10월 서울 안국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1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30조원을 사회에 환원한 미국의 워렌 버핏처럼 한국사회에서도 미국사회만큼 못지않게 기부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있기에 한국사회의 희망을 만들어주고 행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이 Beautiful Boutique를 표방해 아름다운 가게랑 어울리지 않지만 명품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해 생긴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과 좋은 곳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왠지 아름다운 가게 이미지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의 오픈이 자칫 고가품과 엘레강스와 럭셔리 분위기 등으로 주변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과 사회 공익을 위해 사용된다는 좋은 취지인 만큼 '아름다운 가게 압구정점'이 많은 주민들의 찾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발전하길 이날 참석자들은 기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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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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