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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룡계곡
ⓒ 박민삼
사패산(賜牌山)(552m)은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인 도봉산 끝자락에 위치한 산이다. 한때 군사시설구역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됐던 이곳은 북한산, 도봉산의 유명세에 밀려 사람의 발길이 한동안 뜸했었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 선조 여섯째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을 가게 되자 선조임금이 하사한 산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산(山)은 나와 자연과의 만남…. 그 단조로움을 즐기기 위해 떠난다. 주말의 복잡한 서울근교 산행에 지친 산객이라면 평일산행의 호젓한 여유를 권하고 싶은데 여건상 평일산행이 어렵다면 사람의 발길 덜한 이곳 사패산 산행을 추천한다.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도 한적하며 도봉산, 북한산 자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도봉산의 칼끝같은 암릉에 비해 부드러운 암릉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고 하산시 송추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에도 아주 좋다.

▲ 회룡사 전경
ⓒ 박민삼

▲ 계곡을 끼고 설치된 계단길
ⓒ 박민삼

▲ 등산로 깊숙히 커다란 바위틈에 위치한 약수터
ⓒ 박민삼

▲ 정상의 마당바위
ⓒ 박민삼
산행기점은 보통 회룡, 안골, 송추기점을 주로 이용하는데 회룡쪽 코스로 산행할 경우, 의정부행 국철을 타고 회룡역에서 내려 15분 남짓 걷다보면 회룡 매표소에 도착한다. 회룡폭포를 지나 회룡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보통걸음으로 1시30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은 평평한 마당바위가 족히 농구장에 비할 만큼 넓게 펼쳐져 있어 가슴까지 확 뚫린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도봉산, 북한산 능선은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시야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산세의 수려함과 송추골에서 올라오는 가슴시린 바람을 맞고 마당바위에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니 신선이 별거더냐 이것이 바로 신선놀음 아니겠는가.

▲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능선
ⓒ 박민삼

▲ 정상 마당바위에서
ⓒ 박민삼
하산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산행의 미련이 남는다면 정상 아래부터 이어진 포대능선을 타고 도봉산, 북한산으로 오를 수 있고 시원한 계곡물이 생각난다면 송추 쪽으로 하산하면 된다. 그리고 김구 선생의 흔적을 찾고 싶다면 항일운동 당시 잠시 은거했던 석굴암에 들러 마지막 산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곳 사패산은 어느코스로 산행을 하든 3시간30분~4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짧은 산행이 아쉽다면 포대능선을 타고 도봉산 신선대, 오봉, 여성봉까지 둘러보기를 권한다.

▲ 정상부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
ⓒ 박민삼

▲ 범골능선에서 내려다본 석굴암
ⓒ 박민삼
장마의 끝자락에 가까운 사패산으로 떠나보자.

덧붙이는 글 | 유포터,미디어다음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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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그 길을 찾고...기록으로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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