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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보고 첫 날인 지난 19일(수), 본회의장에서 총무과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고성철 아산시 총무과장.
ⓒ 박성규
제5대 아산시의회 개원 후 첫 임시회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 간부소개 및 2006년도 시 업무계획보고가 진행됐다. 그러나 임시회를 지켜본 일부 시민과 의원들 사이에서는 "너무 어영부영 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너무나도 형식적인 보고와 청취가 이뤄졌다는 평이 나온 것.

첫날인 19일에는 공보체육과, 기획감사담당관실, 총무과, 세무과, 회계과, 문화관광과, 민원위생과, 평생학습과 등 8개 실·과에 대한 업무보고가 이뤄졌으며 둘째날인 20일에는 사회복지과, 환경보호과, 청소과, 산림녹지과, 지역경제과, 농정과, 교통행정과, 토지관리과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셋째날인 21일에는 건설과, 도시계획과, 도시개발과, 건축과, 신도시조성과, 재난관리과,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상하수도사업소, 국민생활관, 시립도서관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적게는 8개, 많게는 11개 이들 실·과·사업소의 업무보고에 걸린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여. 3일동안 걸린 시간은 6시간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업무보고가 보고가 아닌 초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읽기·듣기' 수업 같은 형식적인 부실한 임시회로 진행됐다"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취재기자는 "이럴 것 같으면 그냥 보고서로 대신하지 뭐하러 임시회를 열고 본회의장까지 와서 보고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고 형식적인 업무보고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 모 시의원도 "어떻게 그 많은 실·과·사업소의 1년 업무보고를 하는데 2시간 밖에 안 걸리냐"며 "오히려 점심 먹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은데 공무원들이 의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겠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약속한지 채 한 달도 안 됐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겠느냐, 낯부끄럽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충남시사신문 25일자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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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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