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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임종인(사진) 열린우리당 의원(안산 상록을)이 당의 '한미FTA 대응'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임 의원이 당 홈페이지에 기고한 '민심과 거꾸로 가는 우리당의 한미FTA 대응'에서 "지난 6일 KBS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한미FTA로 한국이 손해를 입게 될 것이다고 답변했고 90%가 협상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하는 등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FTA마저 우리당이 총대를 멘다면 당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 한미FTA특위의 내부 보고서를 보면 우리당 지도부의 문제의식이 좀 더 명확해 진다"며 "한미FTA에 대한 반대여론이 많아진 것은 편향보도 탓이 아니라 이들 방송사 덕분에 한미FTA가 가져올 참담한 미래를 조금이나 알기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이 FTA에 임하는 자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주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자본논리로 미국계 초국적 자본의 이윤추구에 방해가 되는 우리나라의 모든 제도와 관행을 고치라고 요구하는데 우리정부는 한미FTA가 체결되면 내부혁신과 체질개선을 이뤄 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도 꼬집었다.

임 의원은 또 "올 들어서만 스위스, 카타르 등 4개 나라가 미국과 FTA협상을 하다 중단하는 등 지금까지 39개국에서 미국과 FTA협상을 하다 중단했다"며 "우리도 끝까지 우리의 요구를 주장하다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한미FTA 협상은 자신을 지지해준 서민과 중산층의 의사와는 거꾸로 가는 것인 만큼 우리당은 이를 막아야한다"며 "지지층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정당이 어떻게 되는지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경험한 만큼 우리당은 그 패배의 교훈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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