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방람푸 지역의 집
ⓒ 이갑순
방람푸는 태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모이는 카오산이 있는 지역이다. 이 사진은 숙소를 좀 옮겨 볼까 하고 돌아다니다가, 어떤 호텔 맞은편에 있는 집들을 찍은 것이다. 사진을 보면 바로 알겠지만, 저 물(방람푸 운하)은 너무 더럽다. 엄청난 악취가 올라올 것만 같은데, 그 바로 옆에 사람을 집을 짓고 살아가는 것이다. 집도 상당히 낡았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태국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태국 너무 못사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여행 중에 만난 어떤 분이 말씀하셨다. 원래 여행자 숙소는 가격을 싸게 하기 위해 좋은 동네에 들어설 수가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도 못사는 동네는 있기 마련이고, 그 모습을 보고 한국 너무 못사는 거 아니냐고 외국인이 말한다면, 장님이 코끼리 뒷다리만지는 식이라고 말이다.

뭐, 여하튼 여기선 태국이 잘사는 나라니, 못사는 나라니 따지자는 건 아니니깐 넘어가고, 태국 방람푸 지역의 어떤 집을 한 번 살펴보려 한다.

1. 다양한 차양들이 눈에 들어온다. 집 주인의 개성 따라 다른 건지, 아니면 돈에 따라 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차양들
ⓒ 이갑순

2. 다양한 창문

▲ 다양한 모양의 창문들
ⓒ 이갑순

3. 사람이 사는 모습

▲ 옥상의 많은 안테나
ⓒ 이갑순

▲ 어디서든 식물을 가꾸고
ⓒ 이갑순

▲ 대나무로 만든 빨래 대
ⓒ 이갑순

▲ 태국의 집
ⓒ 이갑순
집이란 무엇일까? 열심히 일해서, 혹은 억대의 빚이라도 내서 장만해야만 하는 것이 집일까. 그래야만 저 태국의 가난한 사람들처럼 창에 차양이라도 걸 수 있고, 격자무늬 창이라도 걸 수 있겠지.

우리는 집이 없는 사람이나, 작으나마 내 손으로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집을 가졌던 사람이나, 모두 무채색의 아파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를 쓰는 것일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내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만큼 남아있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