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압승, 열린우리당 참패로 끝이 났다. 집권 여당은 기대를 모았던 전북에서 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전남에서는 민심 이반으로 텃밭을 잃었다.
전남 고흥군수에 출마한 진종근 열린우리당 후보는 불과 한달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물론'을 내세우며 박병종 민주당 후보에 비해 월등하게 앞서나가 낙승이 예상되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도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시켰지만 결과는 박병종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박병종 후보는 2만7167표(53.3%)를 얻은 반면 진종근 후보는 2만3808표(46.7%)를 얻는데 그쳐 전남에서 최대 이변을 낳았다.
박병종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지역민의 화합이 바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며 지금 우리에게는 달려가야 할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은 선거결과에 동요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해서 현 군수님이 임기를 무난히 마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신중식 민주당 부대표는 "집권당에 대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 내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