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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지방선거로 임시 휴일의 청계천
4/31 지방선거로 임시 휴일의 청계천 ⓒ 정연창

31일 일찍 선거를 마치고 나서 청계천을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청계천이 완공된 지 오래 되었지만 오늘에야 지하철 타고 가보게 됐다.

지하철 안은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 사람들로 북적였다. 종각에서 내려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에 들어서자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분수의 모습이 맑은 하늘과 어울려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청계천을 향하는 계단을 내려서니 유난히 아이들이 많았다. 손으로 물을 만져보기도 하고, 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이 도심에서 자연과 벗하여 좋은 추억을 쌓고 있었다.

청계천 지킴이 '안정자' 여사
청계천 지킴이 '안정자' 여사 ⓒ 정연창
조금 걸어가다 푸른색 조끼를 걸쳐 입은 ‘청계지킴이’ 한 분을 만났다. 그분에게 하는 일이 무엇이며 청계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을 하세요?”
“네, 안전을 위해 물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청계천 안내도 하고, 쓰레기 수거도 합니다.
“더워지면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려고 할 텐 데요.”
“바닥의 돌이 미끄럽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해요.”
“그렇군요!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있나요?”
“많지는 않지만 가끔 있어요. 쓰레기를 발견하면 우리가 바로 수거하기 때문에 깨끗하답니다.”

청계지킴이 아주머니의 청계천 사랑이 대단했다. 아주머니에게 포즈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자 고맙게도 웃는 모습까지 연출해 준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물장난의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물놀이에 빠진 사람들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과거로 돌아간 듯 손으로 물의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즐거운 물놀이
즐거운 물놀이 ⓒ 정연창

다리 밑은 시원한 그늘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낮 더위를 피해 쉬고 있었다.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발을 담근 채 동요를 합창하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동요를 부르지도 않고 잘 모른다고 들었는데, 비록 인공적으로 만든 곳이기는 하지만 자연과 함께 하는 감성 탓인지 부르는 동요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동요를 부르며 물장구치기
동요를 부르며 물장구치기 ⓒ 정연창

즐거운 물놀이
즐거운 물놀이 ⓒ 정연창

청계천을 보기 위해서는 걷는 것뿐 아니라 버스를 타고도 청계천을 둘러 볼 수가 있다. ‘청계천투어’의 빨간색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청계천 모습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청계천 투어' 이층 버스로 즐기는 청계천
'청계천 투어' 이층 버스로 즐기는 청계천 ⓒ 정연창

시원한 분수
시원한 분수 ⓒ 정연창

징검다리 건너기
징검다리 건너기 ⓒ 정연창

청계천에는 관광 온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보였으며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즐기는 인파로 가득했다.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들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들 ⓒ 정연창

청둥오리 한 쌍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잊은 듯 먹이 사냥이 한창이었고 커다란 잉어와 이름 모를 물고기가 자주 목격되었다.

ⓒ 정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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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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