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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비정규직 50여명이 사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23일 낮 12시 10분경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 옆 대치빌딩 12층에 있는 하이닉스 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금속산업연맹 관계자는 "비정규직들이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었으며, 본사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사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비정규직들이 사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과 건물 경비원들은 사장실 점거 이후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 있으며, 지금은 건물 내 직원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건물 10층부터 14층까지 폐쇄된 상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비정규직들은 1년 7개월 전 집단해고 되었으며,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17일 비정규직 2명이 30m 높이 고압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은 "하청업체 폐업이라는 방식으로 사업장에서 배제(해고)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고 원청이 노조법상 사용자로서 책임을 지는 지위에 있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산업연맹은 17일 낸 자료를 통해 "이 판결은 하이닉스 등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는 원청이라는 것과 이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원청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라면서 "원청의 사용자 책임은 대세로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이제는 하이닉스·매그나칩이다. 회사는 이제라도 구태의연한 태도를 접고 전향적인 자세로 노사 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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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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