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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피의자인 지씨의 범행동기 등에 관해 중간수사결과를 브리핑했다. 다음은 한진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1일 오전 발표한 브리핑 내용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경찰 측은 "수사를 벌인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미진하다"며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할 사항도 많은데 휴일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는 아직 피의자들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 20일 저녁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열린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서 지모(50)씨가 지지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얼굴에 커터칼로 상처를 입히고 있다.
ⓒ 한나라당 제공
▲ 사건 개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5월 20일 19시 20분경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후보지지 연설 위해 연단에 오르던 중, 근처 있던 지○○(56년생)가 소지하고 있던 커터 칼로 박 대표의 우측 뺨에 약 11센티미터 가량의 자상을 가한 것임.

▲ 피의자 인적 사항
피의자는 미혼으로 인천에 주소를 두고 가족으로 치매 증세가 있는 노모가 있으며 91년 4월 15일 폭력 행위로 구속되는 등 전과 8범으로 14년 4개월 복역한 사실 있음.

▲범행 동기
민주주의 희석되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약 15년의 실현을 살았고 억울함을 관계기관에 진정하여도 도움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으나 범행동기 행적, 주변인물 등에 대해 수사진행.

▲현장에서 검거된 박○○(선거방해)
현재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관련이 없다고 진술. 2004년 노 대통령 탄핵시부터 열린우리당에 2천원씩 입금시킨 적이 있다고 진술하여 수사 중임.

▲ 향후 수사계획
수사대상자에 대한 범행동기 행적을 철저히 수사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

- 지씨가 전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폭행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2005년 12월 17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그 당시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거리에서 홍보하고 있는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 등 당원 20명에게 주먹을 가한 적이 있다. 조사 중에 한나라당 측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공소권 없음으로 면죄되었다."

- 현장에 지모, 박모씨 말고 5, 6명이 더 구호를 외쳤다고 하는데.
"관련되어 각종 사진 찍은 자료를 확보했는데 그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 한나라당에선 피의자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당시 현장에 2명을 한나라당 당원들이 검거해서 경찰에 인계했는데 그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났기 때문에 해당 사람들을 음주 측정한 것이다. 박모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7% 가량 나왔고 지모는 없었다. 특정인을 지정해서 술 냄새가 난다고 한 게 아니다."

- 지씨와 박씨가 서로 아는 사이인가.
"서로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 수사하고 있다."

- 지씨는 박 대표에 대해 자상 혐의가 있는데 박씨의 혐의는 구체적으로 뭔가.
"박씨는 그날 11시경 초등학교 동창생 자녀가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여기에 갔다가 초등학교 30여명과 신촌 현대백화점 부근 아구찜 식당에서 회식 마치고 나왔는데 유세 장에서 소란이 있던 걸 보고 유세장 차에 가서 선거운동을 방해했다. 그래서 한나라당 당원에게 연행되어 경찰에 인계되었다."

- 직접 관련이 없나.
"추측은 하지만 수사를 하고 있다."

- 지씨의 낮 시간 행적은 어떻게 되나.
"지씨의 진술에 의하면, 오세훈 후보 사무실로 연락을 해서 유세가 신촌에 있는 것을 알고, 인천에서 삼화고속버스를 타고 신촌에 내려서 해당 장소에 있다가 행위를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

- 지씨 구속영장 신청시 단순 상해인가 살인 미수인가.
"계속 수사해서 나오는 대로…."

- 어제 발표에 따르면 지씨가 박 대표의 얼굴을 칼로 그으면서 "죽어, 죽어"라고 했다는데.
"주변에 있는 목격자들에게 참고인 진술을 받고 있다."

- 확인되었나.
"수사가 진행 중이다."

- 한나라당에선 경찰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 비판. 신고 시점과 현장에 경찰이 나온 것이 늦었다고.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과정은 컴퓨터 시스템에 전부 입력되어 있다. 순찰차에 GPS 시스템이 되어 있어 몇 시에 도착했는지 기계에 다 나온다. 이 자리에서 굳이 발표하지 않겠다. 오해가 다 풀릴 것이다."

- 박씨는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성이 없나.
"수사를 하고 있는데 박씨의 진술에 의하면 동창 자녀 결혼식을 마치고 동창들과 회식을 끝내고 나왔는데 연설회가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0.137이면 많이 취한 상태다."

- 박 대표 피습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인가, 동시에 벌어진 일인가.
"수사를 해봐야 한다. 박씨가 어제만 해도 취한 상태인데 진술의 일관성도 확보를 해야 하고…."

- 열린우리당에 2천원 입금 사실은 확인이 되었나.
"그렇게 진술했는데 너무 오래 되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고 있다. 통장으로 입금을 했다고."

- 열린우리당에 확인했나.
"아직 확인이 안됐다."

열린우리당, '유세장 난동범' 기간당원 출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열린우리당은 21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박모(52)씨에 대해 출당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우리당은 전날 박 대표 피습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다 붙잡힌 박씨가 우리당 서울시당 소속 기간당원으로 밝혀짐에 따라 출당시키기로 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박씨는 지모(50)씨가 박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직후 유세차량 단상에 올라 욕설을 퍼붓고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지씨와 함께 붙잡혔고,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와 지모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을 받은 상태이지만, 공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우 대변인은 "당원 명부 확인 결과 박씨는 2004년 3월 우리당에 입당했고, 2005년 1월부터 당비를 납부한 기간당원"이라며 "당 지도부는 박씨에 대해 일단 출당 방침을 정했고, 조만간 시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식으로 출당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간당원은 우리당에 매월 2천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연수를 받는 당원에게 부여되는 위치로, 일반당원과는 달리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 당직소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우 대변인은 박씨가 우리당 당원으로 밝혀진 데 대해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 "당원인 박씨가 만취 상태에서 한나라당 유세를 방해한 행위를 저지른 것은 유감"이라며 "그러나 사건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공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박씨로부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부터 우리당에 매달 2천원씩 후원금을 입금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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