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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카시아벌꿀 축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최대의 아카시아 군락지인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일원에서 개최, '안상규씨 벌 붙이기'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 안상규 씨가 8일 약 25만마리의 벌을 붙이고 '독도는 한국땅'이란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이성원
칠곡군문화원 주최-주관으로 이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신동재 5.2km 구간에는 100만평 규모의 아카시아 숲이 조성되어 있다. 수령이 40∼50년된 아름드리 나무이다. 꿀을 따는 양봉농가들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군락지의 규모와 수령, 꿀의 품질, 굴 채취의 편리함 등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 꽃을 주제로 한 축제는 칠곡이 유일하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식전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윙윙가요제와 대구예술대학의 공연으로 장식됐다. 지역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노래 솜씨를 뽐내는 윙윙가요제에는 인기가수들도 초청, 특별공연을 펼쳤다.

8일에는 양봉업자 안상규(44)씨가 '전신 벌 붙이기'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렸다.

벌붙이기 기네스북 보유자인 안씨는 이날 약 25만마리의 벌을 붙이고 '독도는 한국땅'이란 현수막을 펼쳐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 갈채를 받았다.

안씨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벌인 '벌침 퍼포먼스'에서 18만여 마리의 벌을 몸에 붙인 채 높이 1.5m의 단상에서 바닥에 놓인 일장기로 뛰어 내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장기 위로 벌침을 박는 퍼포먼스를 통해 일본의 독도 도발행위를 규탄한 것이다.

▲ 안상규 씨가 25만마리의 벌을 몸에 붙인 채 높이 1.5m의 단상에서 아래로 몸을 던지자 벌이 벌통으로 떨어지고 있다.
ⓒ 이성원
18만 마리의 벌은 독도 면적이 18만7453㎡라는 점에 착안했다. 안씨는 "서울 퍼포먼스에 이어 6일만에 아카시아축제장에서 벌을 붙인다는 것은 어려운 시도다"며 "당초 30만 마리를 붙일 계획이었으나 날씨 사정 등을 고려해 25만 마리로 줄였다"고 밝혔다.

양봉체험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채밀(꿀 채취)복장과 장비를 갖추고 벌꿀을 채취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헛개나무와 오가피 나무 등의 약용수와 봉독채취기 등 20종의 양봉 기자재도 전시되고 있다. 양봉산물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양봉산물과 가공품 1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꿀요리 전시장에서는 20종의 꿀요리가 전시돼 있고 떡메치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카시아벌꿀축제를 소재로 한 사진촬영대회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상작은 심사를 거쳐 6월에 발표한다.

짚풀공예품 전시장에서는 짚신과 복조리, 항아리, 연꽃등 짚으로 만든 60여 종의 짚풀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짚풀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체험행사에서는 짚풀문화연구회의전문강사가 체험행사를 도와주고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리꽃 전시코너에서는 메발톱을 비롯한 100여 점의 우리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벌꿀과 매실, 청국장 등 우리 농산물도 전시-판매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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