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외국인 학생들의 가야금 체험 모습.
외국인 학생들의 가야금 체험 모습. ⓒ 김세훈

19일 저녁 포항 한동대에서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한마당이 벌어졌다. 축하공연에 나선 포항민속예술단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저녁 포항 한동대에서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한마당이 벌어졌다. 축하공연에 나선 포항민속예술단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 김세훈
19일 저녁 포항 한동대학교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한마당이 벌어졌다. 한동대 외국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행사다.

사물놀이, 부채춤, 아리랑 타령, 태권도, 가야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항민속예술단(단장 임종복)은 부채춤, 경기민요, 부채산초 등을 선보이며 행사의 흥을 한껏 돋구었다. 이를 지켜본 외국인 학생들은 한복의 아름다움과 흥겨운 가락에 "Fantastic!" "beautiful!" 등을 연발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외국인 학생들이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가야금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의 어설픈 동작과 진행자의 걸쭉한 입담이 어우러져 장내엔 폭소가 이어졌다.

가야금 체험에 나선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나페(19·1년)씨는 "보기에는 무척 쉬워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무척 힘들었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다음에 또 도전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외국인 학생들은 태권도에도 흥미를 보였다. 한동대 동아리 <태권비전>의 태권도 시범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버펫(28·1년)씨는 "태권도는 정말 힘이 넘쳐 보인다, 당장 내일이라도 동아리에 가입해 배워볼 생각"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날 외국인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대에서 공연한 이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포항민속예술단의 김순금 고문(59)은 "통역을 두고 진행하는 공연이라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외국인 학생들의 뜻밖의 환호에 너무 신이 났다"며 "그들이 내 말은 알아듣지 못했겠지만, 우리의 춤과 음악은 이해하는 것 같더라"며 흡족해 했다.

32명으로 구성된 포항민속예술단원들도 "우리가 보통 한 달에 두 세 번 꼴로 공연을 하는데 오늘과 같은 열기는 처음 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공연이 끝난 후 모든 참석자들에게 잡채, 김치전, 송편 등 한국의 전통 음식들이 제공돼 흥겨움을 더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