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시 서구 장안동)이 4년만에 꽃단장을 하고 새모습으로 시민들을 맞고 있다.
장태산 휴양림은 고 임창봉(당시 81세) 씨가 수 백억원의 사재를 들여 조성(24만평)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폐장했다. 대전시는 경매를 통해 인수(42억2000만원)한 후 그동안 재개장을 위한 시설정비 사업을 벌여왔다.
우선 주차장 시설을 정비해 주차문제를 해결했다(400여대 주차 가능). 또 휴양림에 들어서자 마자 목조다리를 따라 연못 한가운데를 지날 수 있도록 해 재미와 운치를 더했다.
잘 가꿔져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에는 누워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고 작은 물줄기가 지나도록 했다. 곳곳에 오동나무, 굴참나무 등 이름표를 붙여 학습효과를 겸비하게 했고 산 중턱엔 작은 야생화 화원도 갖췄다.
산 정상(해발 400m)까지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봄꽃을 보며 걷다 보면 등줄기에 촉촉히 땀이 배인다.
상태산 휴양림의 최고 묘미는 정상에서 보는 절경. 산 아래로 펼쳐진 파란 호수와 맞은 편 산세가 만들어낸 절경은 오래도록 발걸음을 붙잡는다.
기존 산책로 중간중간에 있던 숙박시설은 눈썰매장을 헐고 한 곳으로 모았다. 아랫쪽에 10평형 4개동, 윗 쪽에 40평형 2개동을 배치했다.
단체 숙소 및 대형 세미나실은 산책로 입구 아랫쪽에 마련했다(산림문화휴양관). 부근엔 식당과 작은 평수의 숙소다.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는 어린이 놀이터다. 이밖에 곤충체험장과 건강지압로 등도 갖췄다.
전체적으로 기존 시설보다 시설과 동선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86억원의 리모델링비를 고려하면 생각보다 변화의 폭이 작고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