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세훈(사진)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소장파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이와 관련해 5일 오전 "가능성이 크다"며 "지도부가 조금 더 적극적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상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상황이 되면 경선도 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 전 의원의 뜻을 직접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듣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오 전 의원의 파괴력에 대해 "현재 한나라당내 경선후보들이 정체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들어올 경우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16일 라디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은 아직 문이 열려있으며 박근혜 대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당에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도 훌륭한 후보들이지만 다른 좋은 외부인사가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놔야 한다는 것도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소장파 의원들도 일치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영입전도사'로 나선 박계동 의원과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고,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 박계동 의원과 함께 '김문수-남경필' 단일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당사자인 오 전 의원은 현재까지 언론에 "한나라당원으로서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에서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의 한 측근은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에서 아무런 제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무슨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 전 의원 영입건과 관련해 이미 경선에 나선 맹형규, 홍준표, 박진 후보 등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경선을 통해 겨뤄보자"는 입장이다.
실제로 경선에 들어갈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기존 후보진영은 이미 최소 6개월 이상 달려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정하게 경선이 이뤄진다면, 지금은 누가와도 4위권 정도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