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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식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이 판암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시승식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이 판암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 원정연
이날 시승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지하철 이곳저곳을 살피며 느낀 바를 일행과 이야기하며, 함께 열차에 탑승한 직원들에게 즉석에서 문제점을 건의하는 등 활발한 모니터링 모습을 보였고 곳곳에서는 시승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대전 도시철도 승차권. 청색은 보통권, 녹색은 할인권, 노란색은 우대권이다
대전 도시철도 승차권. 청색은 보통권, 녹색은 할인권, 노란색은 우대권이다 ⓒ 원정연
지하철 승차권은 마그네틱 승차권이 아닌 토큰형이었다. 이는 광주와 대구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승차권과 동일한 형태이다. 승차권의 생산원가는 1980원인데 마그네틱 승차권과는 다르게 1회만 사용하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회수한 후, 다시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어 여러 모로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탑승할 때는 개찰구에 승차권을 대고(버스를 탈 때 교통카드를 찍듯이) 나올 때에는 자판기에 돈을 넣듯이 개찰구에 승차권을 투입하고 통과하면 된다.

승강장의 경우 12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PSD, Platform Screen Door)가 설치되어 서울이나 기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살사건이나 선로 추락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열차 진입 시 발생하는 열차풍을 막아주며 방음, 방진효과를 발생하여 승강장의 쾌적성을 향상시킨다.

12개 역사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PSD). 스크린 도어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12개 역사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PSD). 스크린 도어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원정연
하지만 당초 도시철도 개통지연 원인으로 지적되었던 정위치 정차문제는 시승하는 중간에도 두 차례의 걸쳐 발생하여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정상화 방안과 함께 열차에 승무하는 기관사의 주의를 요구치 않을 수 없다.

승강장에는 열차의 진입과 시간, 광고 등을 현시해주는 안내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광판 하단 부분은 열차가 어느 역을 통과하고 진입하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다. 현재는 ‘전전역’, '전역‘, ’당역‘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이는 이용하는 승객에게 확실한 안내 효과를 줄 수 없기에 각기 전전역과 전역, 당역에 해당하는 역명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승강장 안내 전광판. 열차 도착 안내 부분을 해당하는 역명으로 교체가 요구된다.
승강장 안내 전광판. 열차 도착 안내 부분을 해당하는 역명으로 교체가 요구된다. ⓒ 원정연
여러 시민들의 지적사항으로 손꼽히던 열차 주행 시 발생되는 소음문제는 그렇게까지 심하다고 느끼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통한 대구 지하철 2호선이나 부산 지하철 3호선과 비교해보면 소음도가 심한 것으로 보이며, 건설을 담당한 지하철 건설본부 측과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동열차의 내부는 불연재성으로 제작되었으며 좌석의 경우에는 다소 딱딱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모든 전동차의 객실 좌석을 비롯하여 시설들이 불연재로 교체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아쉽지만 안전성이라는 부분에 점수를 주면서 아쉬움을 달래본다.

객실 내부에 있는 안내표시기는 부산 지하철 3호선에서 채용하였던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출발할 때부터 도착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영상과 안내문이 나와 자칫 어지럽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는 열차 이용 시 요구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대전 도시철도 1단계 구간에 위치한 역사들의 평균 역사심도는 15~17m에 승강장이 위치하고 있지만 대동역에서 서대전네거리역 구간 5개 역사는 깊이가 30m에 육박하고 있어 화재나 비상사태 발생 시 시민대피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공사 측의 세심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역의 출입구를 찾는데 있어서 일부 역사의 경우는 출입구가 대로 주변에서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안내판의 설치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성공적인 개통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시민의 발이 될 대전 도시철도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대전도시철도 1호선 1단계 구간(판암-정부청사, 10.8km)은 3월 16일 오후 3시부터 정식영업 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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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교통에 관심 많은 1인(@helpwjy). 성남뉴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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