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광주와 전남에서부터 지지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지방권력 교체론'을 주창했다.
25일 오전 정 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원 100여명은 무등산에 올라 중머리재에서 '5·31 지방선거 승리 연날기 행사' 등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정 의장은 중머리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와 전남의 압도적인 지지로 탄생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광주시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당장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은 국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80%인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20%의 중상층의 이익 역시 북돋워주는 정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국민들이 안심하는 '안심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중머리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한번 열세(劣勢)가 영원한 열세면 안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했듯이 오늘을 기준으로 보면 어렵지만 광주 민심이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 1위를 확보하는 키(key)는 광주와 전남 민심이 가지고 있다"며 "이 곳 민심이 움직이면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후보선출과 관련 "아름다운 경선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장 일행은 무등산 등반에 앞서 광주일고 교정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참배했으며 26일에는 김혁규·김두관 최고위원 등과 함께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