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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고정미

'정치컨설팅그룹 민'이 수행한 이번 조사의 주목적은 '9대 결정요소'를 기준으로 대선후보들의 경쟁력을 점검해 보는 데 있지, 당선 가능성을 예측해 보는 데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사자는 설문의 마지막에 대선후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전문가 집단에게 물었다. 대선후보의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짚어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는 ▲이명박(4.24) ▲박근혜(3.20) ▲고건(3.12) ▲정동영(2.96) ▲김근태(2.60) ▲손학규(1.84) ▲이해찬(1.56) 순으로 나타나 '9대 결정요소' 평점 순위와는 약간 다른 결과를 보였다.

우선 경쟁력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한 이명박(4.1점)·박근혜(3.6점)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순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경쟁력 순위에서 3·4위를 차지한 정동영(3.51)·김근태(2.91)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선 4·5위로 한 계단씩 밀려나고, 경쟁력 순위 5위였던 고건(2.88)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명박 후보, 각 후보 지지층으로부터도 고르게 '당선 가능성 있다'는 응답

이명박 후보는 특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당선 긍정층 응답이 92%에 달하고 '보통이다'는 8%로 7인 후보 중에서 유일하게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당선 부정층이 없는 것(0%)이 눈에 띈다. 당선 긍정층은 '약간 가능성이 있다'가 60%, '매우 가능성 높다'가 32%였다.

이 후보는 각 후보 지지층으로부터도 고르게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을 받았다. 직업 별로 보면, 이명박 후보에 대해 정치컨설턴트·조사전문가들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응답했으며 학계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응답했다.

박근혜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당선 긍정층(28%)이 부정층(12%)보다 2배 이상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보통이다'가 60%나 되어 관망·유보층이 가장 두터웠다. 직업별로는 학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정치평론가·정치부 기자들은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고건 후보는 당선 긍정층(44%)이 당선 부정층(28%)보다 많았다. '당선 가능성이 보통이다'는 응답은 28%로 박근혜 후보에 비해 관망·유보층이 옅었다. 직업별로는 정치컨설턴트 그룹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학계 인사들은 낮게 보았다.

정동영 후보는 당선 부정층(28%)이 당선 긍정층(24%)보다 약간 많았다. '보통이다'는 48%로 관망·유보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직업별로는 정치부 기자들과 학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김근태 후보는 당선 부정층(44%)이 당선 긍정층(12%)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당선 가능성이 보통이다'(44%)는 관망·유보층도 많은 편이었다. 직업별로는 정치부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학계 인사들은 낮게 보았다.

손학규 후보는 당선 부정층(92%)이 당선 긍정층(4%)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해찬 후보도 당선 부정층(88%)이 당선 긍정층(4%)보다 절대적으로 많았다. 이 후보의 경우, 당선 부정층 가운데 특히 '전혀 가능성 없다'(60%)가 '별로 가능성 없다'(28%)를 압도했다.

다른 조사와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명박(34.3%) ▲김근태(17.2%) ▲고건(15.4%) ▲손학규(11.6%) ▲정동영(8.4%) ▲이해찬(6.1%) ▲박근혜(5.1%)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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