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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 이 정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잘해줄텐데'라는 기대가 중요함에도 국민 대부분이 (참여정부가)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하고 있는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일 아침 <불교방송>(BBS)과의 '신년 특별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의 김광일 변호사를 통해 소개받은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의 첫 만남을 상세히 설명하며 "내가 (노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이) 잘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너무 국민들한테 실망을 주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야당의 대응태도에 대해 "좀더 야당은 강력하게 자신을 갖고 뚜렷한 반대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YS "DJ와 만날 기회 있지 않겠냐"

특히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아직 만날 계획은 없지만 그런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DJ와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전화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었지만 건강이 너무 나쁘다는 소식을 들어 위로 전화를 하게됐고 힘들게 말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도동과 동교동 민주세력 대연합 가능성에 대해 "정치에는 여러 세력이 힘을 합치는 게 좋다"며 "그런 건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만 말했다.

덧붙여 김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을 회상하면서 "1994년 북한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부분을 양보받았을 것이고 한반도의 역사가 많이 변했을 것"이라며 회담 2주일을 앞두고 김 주석의 사망으로 불발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2002 월드컵대회 유치의 어려움 등 문민정부 재임시절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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