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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첫날인 13일 명동집회에서 연사로 방송차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며 절규하는 전여옥 의원과 송영선 의원.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점퍼와 가죽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했다.
장외투쟁 첫날인 13일 명동집회에서 연사로 방송차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며 절규하는 전여옥 의원과 송영선 의원.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점퍼와 가죽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먼저 추위다. 한나라당이 서울 명동에서 첫 장외집회를 시작한 12일은 영하 8.8도를 기록했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5.5도에 머물러 평년보다 9.8도나 낮았다. 13일에는 영하 11.8도까지 떨어져 평년기온(영하 3도)보다 무려 8도 이상 낮았고, 이같은 추위는 15일까지 계속됐다.

[악재②-황우석 쇼크] 날씨 풀리니 국민 관심은 딴 데로

16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때는 날씨가 풀렸지만, 이번에는 '황우석 폭탄'이 터졌다.

15일 저녁부터 모든 언론은 "황우석 교수에게 줄기세포가 없다"는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의 폭로를 집중보도했고, 16일 오후에는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회견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이날 집회를 준비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왜 하필이면 오늘 기자회견을…"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 뒤 지금까지 황 교수 사건은 연일 톱뉴스가 되고 있다.

[악재③-점거 중 추태] 의장실에 술반입, 여비서에게 욕설

21일 오전 국회 의사국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은 의장실 점거 중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21일 오전 국회 의사국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은 의장실 점거 중 여직원에게 폭언을 한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어 19일에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국회의장실에서 일이 터졌다.

김원기 국회의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이 의장실 여비서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는 것이 언론에 보도돼 망신을 당한 것이다.

임 의원의 폭언 파문과 함께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실 술반입 시도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학법 무효투쟁운동본부장으로 이번 사학법 반대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규택 최고위원은 점거농성 첫날부터 양주를 의장실에 들이려다 들켰고, 16일 밤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생선회와 소주를 의장실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악재④-폭설] "때가 어느 땐데"... 여론은 찬 바람

여기에 사상 유례없는 폭설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폭설이 계속 쏟아졌던 전남·전북 지역에는 21일 하루에만 최고 50cm가 넘는 눈이 쏟아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100개가 넘는 초·중등학교가 휴교를 할 정도였다.

정부 여당과 다른 야당들은 피해복구 논의를 위해 한나라당이 등원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1300억 규모의 일반 예비비 지원 등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무슨 장외투쟁이냐'는 여론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3일에도 인천에서 열 예정인 장외집회에 앞서, 오전 11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1차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앞으로의 장외투쟁에는 운이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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