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학생들의 '댄스 스포츠'
학생들의 '댄스 스포츠' ⓒ 배상용
학생들의 수줍은 웃음과 절제된 몸놀림에 지켜보는 학생들과 학부형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주위에선 "와 그라는데~ 평소 하던 대로 그대로 해 봐라~"며 깔깔대며 웃고 난리다.

김성민군의 '팝펜댄스'
김성민군의 '팝펜댄스' ⓒ 배상용
짧은 미니 스커트에 힙합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기는 하지만 동네 아줌마와 선생님들의 눈초리에 못내 쑥스러운 모양이다. 또 연극에선 예전 같으면 차마 흉내도 못낼 고스톱 치는 장면이며 선생님도 같이 출연하는 등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찍는다고 무대에 정신이 팔려 있을 즈음, 뒷좌석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요. 거기가 아이고 옆에요..."
"알았다..."

슬쩍 돌아 보니 선생님이 남학생의 등을 긁어 주는 모습이 보인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뭐랄까, 어릴 때 우리들이 느꼈던 위엄이 있는 그런 선생님이 아닌, 꼭 형님과 동생 사이처럼 느껴지는 보기 좋은 광경이다.

이내 무대에선 불이 꺼지고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감독은 선생님이고 주연 남녀 배우역은 학생이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학생의 자연스러운 애정 행각(?)에 주위에선 괴성(?)이 흘러나오며 또 한 차례 행사장은 난리법석이 된다.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지켜 보는 선생님이나 학부형들도 웃음이 그치지를 않는다. 오랫동안 준비한 학생과 선생님들의 '울릉종합고등학교 특기 적성 발표회' 모습이다. 9개 학급에 153명의 학생, 25명의 선생님이 전부지만 밝고 활기찬 느낌은 그 어느 학교보다 넘쳐난다.

학부모님들의 환한 웃음, 보기 좋죠?
학부모님들의 환한 웃음, 보기 좋죠? ⓒ 배상용
여고생들의 '힙합 댄스'
여고생들의 '힙합 댄스' ⓒ 배상용
"어디 보자.. 패가 잘 들었나?"
"어디 보자.. 패가 잘 들었나?" ⓒ 배상용
학생들의 '차차차', 이쁘죠?
학생들의 '차차차', 이쁘죠? ⓒ 배상용
합창 <사랑보다 깊은 상처>
합창 <사랑보다 깊은 상처> ⓒ 배상용
안익환군의 독창 <세상에 없는 상처>
안익환군의 독창 <세상에 없는 상처> ⓒ 배상용
뮤직비디오의 한장면 <내 서랍속의 바다>
뮤직비디오의 한장면 <내 서랍속의 바다> ⓒ 배상용
록밴드 연주 'opening sound'
록밴드 연주 'opening sound' ⓒ 배상용

덧붙이는 글 | *배상용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