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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사랑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맨 왼쪽이 장연희씨.
나랑사랑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맨 왼쪽이 장연희씨. ⓒ 박준영
그렇게 6년을 처음처럼 보낸 그는 이제 나라사랑청년회를 책임지는 회장이다. 28살이라면 '세대교체'라고 할 정도로 젊은 회장이다. 높아지는 정세의 요구, 하지만 일꾼이 부족한 현황에서 맡게 된 회장이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랑모임(청년회 소모임)에 참가해 회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회장이다 보니 여기저기 회의에 쫓기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 안타까운 마음 가득하고, 월차 한번 내려면 잘릴 각오를 해야 하는 근로조건 때문에 괴로워하는 회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사업이 정세의 요구에 맞게 좀더 새롭게 참신하게 계획되지 않을 때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연희씨는 청년회가 있어 행복하고 기쁘단다.

이제 '청년회가 삶'이 되어버렸다는 그에게 청년회는 '작은 돌멩이에 불과하던 자신을 보석으로 가꿔준' 곳이고 청년회가 있어 서울이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단다.

"통일된 조국을 청년회에서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가 청년회에 들어오면서 한 말이다. 그런데 그는 지금 자신의 바람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추상적으로만 그리웠던 북과 해외 동포들이 이제는 북의 누구, 해외의 누구를 향한 구체적인 그리움이 되었고 미선이 효순이, 전쟁반대 서명판 앞에 줄을 서는 시민들을 만나게 된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자신을 끊임없이 믿어줬던 청년회 선배들의 믿음이 자신을 변하게 했다는 그는 자신 또한 비판보다는 믿음을 앞세우는 청년회 일꾼이 될 결심이다. 18살 힘든 시절, 책이 기댈 어깨가 되어주고 새 세상을 알려준 것처럼 '누군가의 가슴에 따뜻함과 힘을 주는 글을 쓰고 싶은' 장연희씨는 지금도 새 세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기꺼이 동반자가 되어준 청년회에서 자신 또한 주저하는 후배들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자신을 가꾸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자주민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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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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