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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원 자민련 대표(왼쪽)와 심대평 충남지사.(자료사진)
김학원 자민련 대표(왼쪽)와 심대평 충남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사보강 : 9일 오후 3시45분]

자민련과 중부권 신당의 통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를 계기로 한 정계 개편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와 심대평 충남지사는 9일 오후 충남 공주의 한 식당에서 만나 두 당의 통합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양쪽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일단 자민련 쪽은 신당 창당에 가세한 이후 신당에 흡수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중부권 신당 준비 세력은 창당에 함께 하려면 자민련을 탈당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라는 쪽이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여러차례 심 지사와의 교감을 통해 신당 창당에 양쪽이 힘을 합치는 데 뜻이 일치됐다"며 "일단 양쪽 인사들이 함께 신당을 창당한 이후 자민련이 그 당에 흡수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당명도 창당 과정에서 양측의 실무 협의를 통해 지을 예정"이라며 "그러나 (창당이나 흡수 통합) 일정은 심 지사와 오늘 만나야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파 "창당 합류하려면 일단 자민련 탈당하라"

반면 신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창당은 신당 준비 세력이 하는 것이지 자민련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정 의원은 "자민련 소속 의원들이 창당에 함께 하려면 자민련을 탈당해 개별적으로 와야 한다"며 "그에 대해서는 우리도 문을 닫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새로운 당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 통합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민련과 신당의 정치적 지향도 같을 수가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신당 창당에 자민련이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95년에 창당해 현재 존재하는 정당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자민련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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