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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대법원 부당판결과 재선거승리다짐' 기자회견
30일 울산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대법원 부당판결과 재선거승리다짐' 기자회견 ⓒ 추연만
29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조승수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에서 '대법원 부당판결 규탄과 재선거 승리다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원내대표, 김창현 사무총장 그리고 심상정 국회의원 등 당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기자가 "중앙당이 울산으로 옮겨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이날 기자회견장은 북적였다.


먼저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울산)북구 주민의 정치적 판단이 남았다' 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돈은 묶고 입은 풀겠다는 개정선거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법원은 거꾸로 판결을 내렸다"며 29일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돈 선거에는 무죄를, 정책선거에는 의원직 박탈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은 권력의 편에 섰던 사법부의 부끄러운 역사를 또 한 번 기록하게 했다"며 사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법원 부당 판결' 심정을 밝히는 조승수 전의원
'대법원 부당 판결' 심정을 밝히는 조승수 전의원 ⓒ 추연만
김 대표는 "사법부의 부당 판결을 국민들이 심판해 달라. 10·26 재선거에서 울산 북구 주민들이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조승수 전 의원이 "저를 선택해주신 울산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송구함과 아울러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면서 "국민의 선택권과 상식을 짓밟은 사법부의 판결은 아직도 납득할 수 없다"며 대법 판결 후 심경을 토로했다.

조 전 의원은 "제가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소속이고 우리 사회의 주류계층 출신이었다면 과연 법원이 어제와 같은 판결을 했을까 란 의문이 든다"면서 노동자 서민 출신 국회의원들(김기수, 이철우 전 국회의원)에 대한 법원의 가혹한 판결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또 "돈을 뿌린 것도 아니고 흑색선전을 한 것도 아닌 사건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케 한 판결을 보면서 사회개혁 과제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법원이 저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도 자랑스러운 민주노동당 당원직은 누구도 박탈할 수 없다. 사회개혁과 집권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민주노동당과 늘 함께 할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울산 북구 10·26 재선거와 관련해 조 전 의원은 "울산 북구는 '진보정치 1번지'다. 억울한 판결로 의원직은 상실됐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상대 후보가 누가 될지 몰라도 울산 북구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후보'인 제가 같이 뛴다"며 10·26 재선거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하고 정기국회에 정치개혁 법안을 제출하는 등 부당판결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민주노동당의 방침을 밝혔다.

재선거와 관련된 답변에서 민주노동당 정창윤 울산시당 위원장은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민주노동당 명운이 걸린 선거로 당력을 집중해 반드시 돌파한다"면서 "국회의원 후보도 '아름다운 경선' 등 이벤트를 통해 선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 후 조승수 전 의원과 민주노동당 인사들은 12시경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조 전 의원의 부당판결 사실을 알리고 민주노동당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30일 오후 12시 경,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인사들
30일 오후 12시 경,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인사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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